여든넷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비겁하다.'라는 말을

조심히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비겁하다...떳떳하지 못한 겁쟁이.'

옷이 크면 불쌍해 보이고

옷이 작으면 미련해 보이죠.

몸보다 큰 옷을 입고

옷에 맞춰 몸을 부풀려 보이려는

솔직하지 못함이

바로 비겁해 보이는 것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그런 사람에게

'너는 비겁하다.'라고 말을 뱉어서

단절된 기억이 있지만

이제 꽤 나이를 먹어 무뎌진 성질 때문인지

비겁한 자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군요.

그래서 입에 밴드를 붙이고 이리저리

피해 다닙니다.

이것이 옳은 방법인지.

내가 비겁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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