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Dec 19. 2022

여든다섯




Story/Mixed media




노년의 헤르만 헤세는

간은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그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

노년의 작가의 말은

무엇인가의 점철된 깊음이 있겠지만...


누가 행복하고 싶지 않을까?

행복하기 위해 온통 고통이었고

그 고통때문에 행복을 잊었다는 사람에게

헤세는 뭐라고 말할까?


이렇게 저렇게 고민을 들싸안고

여기다 둘까, 저기다 둘까 우왕좌왕하다가

우리는 밤이 오니 잠을 잔다.

해가 떠서 깨우는 것은

행복이 아닌 희망이다.

괜찮아지겠지...라는 희망.

언제나 희망이었고

절망 비슷한 희망이었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희망이었다.

'바보! 그것이 행복이야.'라고 말한다면

'아, 그래? 그랬구나.'

말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안다.

그렇게 지루했던 기다림이

이제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렇게 짧은 것이 그렇게 멀리만 보였다니!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려는

하느님의 뜻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니!

감탄스러울 뿐이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여든넷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