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다섯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나이가 들면

싫어하는 것이 아닌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피하는 것처럼 보여

미안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숨고 맙니다.


우리 아가들이 숨바꼭질하며

즐거워하는 것을 웃으며 바라봅니다.

그렇게 소리지르며 즐거워하던 숨바꼭질은

나이가 들어

미안해하는 숨바꼭질이 되었답니다.

꼭꼭 숨어서 자고 있는

안식은

왠지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얼마 있지 않아 사라지기까지 할텐데

숨을 필요가 있을까?'하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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