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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Apr 20. 2023





시골사는 내게는 이때쯤이면 추위빨이라는게 

있습니.

너어어무 추워서

추위만 아니면 괜찮다는 생각으로

겨울을 견디다 보면

4월은 쩔어든 우울증도 그 겨울의 추위빨로

행복해집니다.

이곳에 봄이 오면

뱀도,독충 벌레도, 산 멧돼지도, 벌도, 들고양이도

냉동이 해동되어 멋대로 출현하며 한번 비가 오면

하루에 10cm 키가 크는 잡초의 위력은

인간으로써 이렇게 반갑지않은 생명력의 느낌이

옳은 감정인가 반성되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5월 중순  쯤이면 추위빨이 다하고

머저리같은 기억력은 차라리 '추워져라.'

다시 겨울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것이 삶인가요??

죽었나 싶어 들여다 보다갸

엄청난 몸부림으로 달아나는 뱀을 보니

어느계절이나

편하려면 편하고

화를 내려면 화가 나는,

그런,

짜장면 반죽같은 생각들의 편린이

바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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