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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Aug 14. 2023

서른하나


Story/Mixed media




톨스토이의 발표되지 못하고 감춰야만 했던

소설 <악마>의 마지막에서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정신 이상자의 대부분은

자신에게서 인지하지 못한 정신착란증세를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는 사람들이다.


'나 미쳤어.'라고 말하는 정신병자는 없다.

사람은 지극히 주관적, 이기적이며 그것은

신이 꽂아둔 함정의 본능이다.

가끔 나도 나자신의 정신이

온전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때

이제껏 내가 생각했던 <배려>라는 것조차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다면...

단순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것은 내 생각일 뿐이고

날아가는 새나 기어가는 지렁이도

나름은 복잡한 유지본능이 있으리라.

그렇다면 과연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단순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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