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둘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이젠

나를 살아가지 않고

나와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언제 끝날까 싶던 것은

벌써 끝나고

언제 올까 싶던 것은

이미 자나가고 없어져 버렸다.

사랑이 올까?사랑이 갈까?

두렵던 시절은 가고

가버린 사랑의 언저리에서

사랑해줘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아직도 몰라서 헤매이고 있다.

왜 나는 많은 것을 가질 수 없음에도

버릴 줄 몰랐던가?

후회하는 마음이 너무 잦다.


일어나

아무 생각없이 밥 먹는다

잠을 잔다.

청소한다.

걷는다.

그것이 중요하다...

하루에는 항상 중요한 그 무엇을 포함해야 한다는

생각은 참 어리석었다.

비우고 또

비우고...

가벼워서 감히 날 수 있을 때까지

아까운 깨끗함까지

던져버리자...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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