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포갤러리
실행
신고
라이킷
10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사포갤러리
Dec 21. 2024
스물넷
Story/Mixed Media
지난한 한겨울인데 추위 덜 타길 바라는 것은
미련한 짓이고
슬픔의 파도를 타고 또 타고
세상풍파 참아참아 겪어 왔는데
덜 허무하길 바라는 마음 또한 욕심이다.
추우면 '풍풍풍' 난로를 지피고
허무하여 황당하면
먹거나 마시거나 햇빛을 쪼이며
둥지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겨울새들을 바라보자.
그러면 곧 겨울은 지나가고
나는 또 이러니저러니 봄의 언어를 사냥할 것이다.
사실 삶은
'
짧다는 것'외의 의미는 별 의미가 없다.
그러나
그래서 좋다.
힘들었지만
대수롭지 않은 요약.
냉정했지만
돌아보면
따뜻하려고 힘썼던 요약.
너무 뭔가 해내려고 애쓰지 말자.
가면 가고
오면 오는 것.
그렇게
바라보고 말자....
keyword
겨울
난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