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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넷

by 사포갤러리



Mixed Media on marble





하루는 너무 빠르고

.

.

.

24시간은 너무 느리다.


너를

보내고 나서

떠나는 것과 남는 것의 속다름이 너무 컸었는데

이제야 별 차이가 없음을 깨달았다.

꽃 피운 잔디 위에 다시

하염없이 꽃가루가 쏟아지는

어리버리한 계절.


우리...

잘 견디자..

부디

잘 견디자...

너는

여기로 올 수 없는

거기에서.

나는

곧 거기로 갈 수밖에 없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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