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너무 빠르고
.
24시간은 너무 느리다.
너를
보내고 나서
떠나는 것과 남는 것의 속다름이 너무 컸었는데
이제야 별 차이가 없음을 깨달았다.
꽃 피운 잔디 위에 다시
하염없이 꽃가루가 쏟아지는
어리버리한 계절.
우리...
잘 견디자..
부디
잘 견디자...
너는
여기로 올 수 없는
거기에서.
나는
곧 거기로 갈 수밖에 없는
여기에서.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