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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다섯

by 사포갤러리





...땅을 보며 걷다가.






하느님은 왜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주셨을까?

빛은?

그림자는?

어떤 의미에서 지으신 걸까?

빛을 보고도

한없이 슬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림자의 어둠을 보고도 위안을 얻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당신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일까?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밀어 내실 때

당신이 주신 그 선심의 자유의지로

오만방자스런 시행착오를 행했기에

문제의 그 자유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적이 많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아예 그런 열댓 갈래의 의지를 주지 않거나

이미 주셨다면 고치거나 없애 버렸으면

관대해 보이지 않았을까?


외로움은 저질스러워 보이고

고독은 고상해 보이기나 할 때

확! 문지르고 싶은 나의 자유의지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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