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다음 따뜻함
따뜻함 다음 더위.
더위 다음 쓸쓸함.
쓸쓸함 다음 추위.
그래서
따뜻하고 덥고 쓸쓸하고 추운 것이
모두 고맙게 느껴지는 것일까?
내겐 너무 추웠기에
너무 따뜻한 봄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나야..."하는 봄의 호소와 아울러
다사다난했던 겨울이 훌러덩 가버리는 망명을 아연하게 바라본다.
지난겨울
모두들 성장이 멈춘 잔디 밭에서도 구태어 목숨을 붙인 잡초를 뽑으며
삶이란, 죽음이란
서로의 알 수 없는 모티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