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움직이는 수단에는
1. 기어 다니기.
2. 날아다니기.
3. 뛰거나 걸어 다니기.
나는 단연 1번의 벌레를 제일 싫어한다.
1번이 제일 느리고 잡기 쉬운데?
천만에...
1번으로 가는 벌레는 잘 쉬지를 않는다.
'토끼와 거북이' 얘기가 문득 생각나지만
여름만 되면 작업실을 기어오르는 수북한 발을 가진 벌레는
느릿해야 하는 수단에 비해 엄청 빠르다.
햇볕이 나면 숨어들어가서 나타나지 않으므로
아침마다 긴 막대기로 기어오르는 것을 잡아 죽여야 한다.
문제는 죽이는 것보다도
죽일 때 무섭? 보다 징그러워서
치를 떨어야 하는 고통이다.
'스멀스멀...'
그런 느낌은
평상 생활에서도 절대로 맛보고 싶지 않다.
사람에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