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지만 한 번씩
이사를 해 보면
뜻하지 않게 철학적 반성을 하게 된다.
지나치게 욕심 부린 살아서의 짐과
그 짐도 혹시 쓰일까 다시 더부살이로 부리는
욕심 사이에
덧없는 고역을 느낀다.
사실
삶도 모르고
죽음도 모르지만
나는 삶도 죽음도 섭섭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삶과 죽음의 거리에서
노련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신이 아닌
인간의 한계일까?
모든 면에
포기는 적당한 타협점인 듯.
손가락 끝에 흘리는 먼 바라 봄을
나무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