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오랜만이네.'
-예. 잘 지내셨죠?
'얼굴 좋아졌네. 좋은 일 있나?'
-뭐...별로.
'아들은 취직했나?'
-예. 벌써.
.
.
.
'결혼했나?'
-예. 작년에요.'
'그래? 어쩐지 얼굴이 좋아 보이더라니. 축하합니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초대를 못해서.
서둘러 결혼시키느라...
'아들? 아들말고 당신말이야. 하하하..'
그리고 우린
얼마나 신나게 웃었던지...
황당한 농담을 한 그를 다시 한번 돌아 보았다.
사람의 정신세계는
아주 체계적인 철학을 갖지 못한 이상
섣불리 고민하는 것은
가짜다.
그저 웃고 마는 것이
진정한 철학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