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손가락이 부어오르더니 이내 손목이, 팔꿈치가
어깨가, 온몸이 아프다.
그리고 아픔이 슬픔이 되어 자꾸 섭섭하다.
굽어진 손가락을 가만두지 못하고 재촉하다가
며칠전 본 영화,
'러빙빈센트'를 생각했다.
화가의 삶은 갓태어난 아이보다 더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게 의지하는 용도없는 삶이다.
'그리지 않으면 썩는다.'
늘 그런 의식이 나를 괴롭혔지만
끝을 끝낼 수 없는 화가의 천형은
어쩔 수 없는 것같다.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