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둘

by 사포갤러리









며칠째

손가락이 부어오르더니 이내 손목이, 팔꿈치가

어깨가, 온몸이 아프다.

그리고 아픔이 슬픔이 되어 자꾸 섭섭하다.

굽어진 손가락을 가만두지 못하고 재촉하다가

며칠전 본 영화,

'러빙빈센트'를 생각했다.

화가의 삶은 갓태어난 아이보다 더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게 의지하는 용도없는 삶이다.

'그리지 않으면 썩는다.'

늘 그런 의식이 나를 괴롭혔지만

끝을 끝낼 수 없는 화가의 천형은

어쩔 수 없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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