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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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때려 치우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도

매번 그 말을 무시하지 않는 친구는


'봄이 오니 사물이 아롱거리고 나른해져서 그래.'

'너무 더워 걷지를 못하니 먹을 맛이 안나서 그렇지.'

'추풍에 낙엽이 지니 쓸쓸해져서 그래...'

'추워서 몸과 맘이 오그라드니 모든 것이 작아져서 그래 .'

라고 말한다.

나는 속으로

'칫!'하지만.


그런 핑계라도 없으면

어떻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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