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
'응.'...예쁘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저건 오래 전 단추가 못생겨 내다버린 내 옷과 비슷하네.
'맛있지?'
'응.'...내가 지금 넘긴 게 뭐지?
어쿠, 뭐가 물컹하게 넘어가긴 했는데
비게덩어리인지 물고기 내장인지 기억이 안나네.
'재미있니?'
'응.'...뭐가 저렇게들 좋아서 죽도록 웃는지
뭐 그런게 있겠지만 웃는 모양이 우스워 웃음이 나네.
'싫어하지?'
'응.'...싫어 한다면 외면해야 하는 게 맞나?
하지만 고개가 안돌아서는 걸.
너도나도 다들 다를 바 없는거 아니겠어?
항상
'응.'하고 대답하지만
긍정이라고 할 수없는 긍정의 내면.
그러기에
'밤새 안녕!'이라는
알 수 없는 일들이 생겨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