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것은
나는 하느님을 믿으면서
영원히 사는 것을 생각하지도
바라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한 번도 그것을 위해
기도한 적이 없다.
언제나 이 세상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죽어서의 신비로운 세상을 꿈꾸는 친구의
종교관과는 사뭇 달라서 서로 답답해할 때가 있다.
나는
사실
정말의 끝을 바란다.
삶은 한 번으로 족하다.
그러려면
저 세상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죄 끝의 의무를 다해야하는,
지옥은 안된다.
왠지 천국은 끝낼 권리 정도는
보장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