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Mixed media
아침에 일어나 마주친 옆집 사람이
어제 심은 모종이 얼어 죽을까 걱정했다.
센 바람에 눈에 띄는 모든 것이 날아다니는 모양을 하고 머리 속에도 찬 바람이 인다.
몇해 전이면, 아니 작년만 해도
'미친 것!'하고 가기 싫어 주저하는
겨울이를 욕했을 테지만
이제 나는 그렇지 않다.
'귀엽구만!'하고 중얼거렸다.
어떤 일이
사건도 될 수 있고 사고도 될 수 있다.
내가 이처럼 나이가 든 것은 사건이지
사고가 아님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