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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다섯

by 사포갤러리



20210625_143906.jpg Stones



간혹 주위에

넘어져도 하느님의 뜻.

도둑 맞아도 하느님의 뜻.

이빨이 부러져도 하느님의 뜻.

잠이 안와도 하느님의 뜻.

하느님의 뜻이 아편처럼 각인되어

남의 일 마저도 촐삭거리며 그렇게 판단해주는

사람을 본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기에

존재로서의 신념은 없다하지만

포용력이나 이해심이 부족한 나로서는

현실도피로 아편을 찾는 사람을 보듯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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