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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일곱

by 사포갤러리


20210622_110254.jpg Life/Watercolor on paper




어느 깊은 가을 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중에서




꿈에서 나는

두고 온 돋보기를 생각하다가

곧 깨어나서

웃은 기억이 있다.

현실은 달콤하기에 만만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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