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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여덟

by 사포갤러리


20210630_105656.jpg Life/Watercolor on paper


사람의 속은 전혀 깊지 않아서

목구멍에선 침 넘어가는 소리가 꼴까닥거리고

배에선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 들리건만

왜 사람의 속은 알 수 없는 것이라 할까?

그런데 문제는

나도 나의 속을 알 수가 없다.

덧없는 삶의 순간순간에

겸손해지려 노력하지만

희망을 비웃는 습관은

잘 고쳐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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