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아홉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남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말을 많이 꺼내는 것은 터무니없는 자선이라고

'Never!'를 외치지만

자주 그런 기억으로 후회하곤 한다.

가장 넉넉해야 했을 나 자신 빼고는

마음이 많이 약한 편이다.

아니..

두려워한다고 말해야 하나?


약한 마음...

세상은 뻔뻔할수록 만만해진다는 누군가의 시를

다짐하듯 외우지만

만만한들 무엇하리.

성상을 바라보는 눈에 눈물이 고일 때

내가 지녔던 회한과 미움만이라도

"끝!"하고 만만하게 던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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