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한 번의 여름 (盛夏未来성하미래)>
수능을 망친 이유로 둘러댄 거짓말에서 시작된 한여름의 낭만적인 꿈
모든 걸 처음 겪는 청춘은 아프다.
하지만 아프니까 청춘인 게 아니라,
아프지만 이를 악물고 몸부림치니까 청춘이다.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삶의 돌풍 앞에서
쉽게 포기하거나, 타협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어떻게든 눈을 부릅뜨고 나아가려고 애쓴다.
다르지만 같은 마음으로 버텨내고 있는
친구의 손을 잡고서 한 발짝 더 내딛는다.
상처가 흉터가 되어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때,
인생의 전부라고 믿었던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기억에 남는 장면 (스포일러 일부 포함)
한 사람을 알아가면서 그 사람의 세계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렇게 둘만의 겹쳐진 세계는 새로운 필터를 만들어낸다.
영원히 똑같을 것처럼 보이던 세상은 그렇게 완전히 달라진다.
나는 말이야.
우리가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어.
우리가 더 용감해졌으면 좋겠어.
각자의 상처를 드러낸 밤.
미숙하고 여린 그들은 어쩔 줄 모른다.
여전히 너무나 정직하고 순수한 천천의 생일 소원은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다는 말로 들렸다.
영원히 아물지 않을 것만 같은 상처 앞에서
이 말만 곱씹을 수밖에 없는 청춘이 쓰렸다.
두 사람의 관계나 감정이 우정이냐 사랑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인생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소중함을 아는 게 중요하다.
여자라서, 남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 그대로, 그 자체로도 괜찮은 것.
XYZ.
아마 이 기호는 평생 천천의 마음속에 머물 것이다.
마음은 지치지도 않고 매번 그 사람을 떠올릴 테니까.
정위싱, 미래는 언제 올까?
만일 지금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를 좋아하면
그럼 지금이 바로 미래야.
그 한여름의 미래는 이미 지나온 순간이거나,
영원히 오지 않을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마음 놓고, 마음 가는 대로 지금을 살자.
또 한 번의 여름은
다가올 겨울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마주할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