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 치통이 찾아오다.

2026년 2월 9일 / 월요일 / 날씨: 봄 햇살이 살랑살랑

by 아트필러

거울을 보다가 충치를 발견했다.

왼쪽 어금니에 선명한 검은 점 2개.

누가 봐도 충치다.

변명할 여지없는 모양새다.


뭐 먹으면 바로 양치하고

스케일링도 꾸준히 받고

5년 연속 정기 검진도 통과했는데

영문을 모르겠다.

방심한 걸까.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충치를 눈으로 보고 나니

갑자기 이가 시리고, 잇몸이 쑤시고

왼쪽 턱 전체가 욱신거리기 시작한다.

느닷없는 통증에

어이가 없었지만


결국 치과 예약을 했다.

예전엔 치료받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치료비가 무섭다.


아아 무서운 걸로도

서글퍼지는 날이 오다니.


앞으로 더 꼼꼼히 양치질할게요.

제발 신경 치료만은 아니게 해 주세요.


어릴 적 하던 기도를

오랜만에 하고 있다.

간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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