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공기

2026년 2월 27일 / 금요일 / 날씨: 금요일의 햇살은 최고다

by 아트필러

봄이 서두르는 기색 없이

사뿐사뿐 다가오고 있다.

느긋하지만 절대 멈추지 않고

바지런히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일까

창문에 비친 햇빛 한 조각,

훅- 하고 스치는 바람 한 단에

익숙하고 그리운 공기를 느낀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방학 중 평범한 하루의 공기

그 속에 담긴


그날의 해,

그날의 향기,

그날의 사람들,

그날의 저녁노을.


숨을 한번 들이마시면

그날의 모든 순간이

온몸에 가득 찬다.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삶을, 살아있음을 제대로 깨닫는 순간


그날의 공기가 불어오면

조금이라도 더 품에 안고 싶어

양팔을 활짝 펼치고

양껏 숨을 들이마셔본다.


내가 어떻게 그 삶을 잊을 수가 있겠어요?
내가 아는 전부인데. 내가 가진 전부인데.

글쎄, 나중에 후회 말고.

직접 확인해 보겠어요. 행복했던 날 하루를 골라서요.

정 그럼 평범한 날을 골라라. 그래도 충분하다.

<우리 읍내>, 손튼 와일더


https://www.youtube.com/watch?v=Ojrf1U_j9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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