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름에 대한 고민들…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다 보니 진행이 더딘 것 같다.
예전에 <이미 커피>에서 브랜드 관련 스터디를 했을 때 적었던 파일들을 다시 찾아서 읽어본다.
나름 잘 정리가 된 것 같은데 확실한 구심점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 더 '나'를 녹여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내가 하는 1인 카페 브랜드가 될 거니까 거기에 부합하는 브랜드 스토리가 되려면 '나'로부터 출발하게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떠오른 브랜드의 콘셉트는 'SLOW'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SLOW'를 떠올리게 된 걸 과정을 적어본다.
늦은 나이에 '커피'라는 매력에 빠져서 무작정 커피를 시작하게 되었다.
커피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멋지게 나이가 들고 싶은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새로운 걸 계속 받아들여야 한다.
새로운 걸 받아들이려면 일단 새로운 걸 계속 경험을 해야 한다.
그런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 빠져서 새로운 걸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른 걸 틀린 거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먼저 '다름'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는 걸 계속 느낀다.
근데 나는 느리다.
새로운 걸 시도하는데도 그래서인지 지금 하는 이 작업도 느리게 진행이 되고 있다.
나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지만 하나라도 더 꼼꼼하게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다.
.....
이렇게 생각의 흐름을 따라서 적다가 떠오른 브랜드의 세계관을 다시 정리해 본다.
어떤 거리와 풍경은 천천히 걸어야만 비로소 보인다.
모두가 속도를 외치는 시대, ‘느림’을 선택하는 것은 ‘틀림’이 아닌 ‘다름’이다.
커피는 이 ‘다름’을 나누는 언어가 된다.
같은 한 잔을 앞에 두고도 각자 다른 맛과 향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같은 듯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경험한다.
남들보다 조금 느리게,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사람들
이들이 모여서 서로의 ‘다름’을 이야기하고 응원하는 공간
거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낙관을 스스로 해본다.
그래서 지은 이름
SLOW coffee roasters
우리나라 말로는 '느린 커피 공방'
instagram : @slowandsteady_bre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