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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종윤 Apr 01. 2020

나 이해하기

김홍도 송하맹호도

김홍도 - 송하맹호도(소나무 아래 호랑이)

잔잔했던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

친구랑 술을 마실 때도 

자기 전에도

휴식을 취할 때도

나는 항상 내 안의 울렁거림과 함께했다.

소원이 있다.

그 소원은 좋은 집도 좋은 차도 아니다.


내 소원은 어느 순간 몸속 깊이 베여버린 두려움과 불안감을 딱 하루라도 좋으니 용서하고 내려놓는 것이다.

쉬고 싶다거나 도피하고 싶다는 말이 아니다.

그냥 나란 놈을 보다 더 이해하고 싶다는 말이다.

나는 알고 있다. 

이미 나 자체가 되어버린 이 가슴속 울렁거림을 이해한다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힘이 세다. 

목소리도 크다.

하고 싶었던 것은 반드시 행했고 그런 나를 많은 이들은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강한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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