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그림
그림이 사진을 따라갈 수 있을까?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 사진만큼이나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극사실주의 화가로 이름은 로베르토 베르나르디이다. 그는 확대하면 깨지거나 흐려지는 사진보다 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그 디테일이 모르고 보면 그림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정교한 정도이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 오로지 캔버스와 유화만을 사용한다. 이 부분만 보면 다른 사실주의 화가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그런데 그의 손에서 탄생한 기존의 사실주의 작품은 조금 많이 다르다.
극사실주의 화풍이 등장하기 전까지 사실주의 그림은 사실적인 상황에 대해 그려진 그림이었다. 그래서 과거 사실주의 그림을 보면 여과 없이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그려진 것이 특징이었다. 그런데 1960년대 극사실주의 화풍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사실주의 그림은 대중들이 사실적으로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운 그림이 돼버렸다.
왜였을까?
우리는 그 이유를 베르나르디의 작품에서 찾을 수 있다.
아래의 그림들은 로베르토 베르나르디가 그린 극사실주의 그림이다.
아마 위 작품들을 그림이라고 밝히지 않았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으로 알았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림 속에는 우리들이 유화라고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베르나르디의 작품은 작가의 주관이 들어가 사진보다 조금 화려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한 부분 때문에 베르나르디의 작품은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다양한 철학을 앞세워 그려진 작품들을 주로 보다가 이런 흥미로운 작품을 보니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이 한번 더 깨지는 느낌이다. 로베르토 베르나르디가 계속해서 우리들에게 보여줄 작품은 어떤 작품이 될지 몹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