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결혼을 결심했으면 남이 뭐라든 자기 건강은 자기가 챙겨야죠
https://youtu.be/UeuWaP5 wn8 k? si=CXVBUOwIEVJ3 tZga
무례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손하고 배려 있는 태도는 아니죠.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말투로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첫 만남에 개인 건강 상태까지 공개해야 하니까, 기분 나쁘고 모욕스러울 수 있다고 봐요. 상대 남성 직업이 의사라고 하니까 일견 건강에 대해 초면부터 물어보는 게 직업적으로 자연스러울 수는 있겠으나, 본인이 의사라고 모든 사람이 의사처럼 사고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 배려하는 자세는 부족해 보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해당 여성은 이성을 만나러 간 것이지, 건강 상담하러 간 건 아니니까요.
의사 본인 또한 연애 상대 찾으러 나간 걸 텐데, 굳이 건강 상담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었을까? 초면에? 그런 생각은 드네요.
다만 이런 질문을 남에게 듣기 전에 여성 스스로 결혼을 결심했다면, 요즘엔 난소 나이 측정 검사라거나 여러 호르몬 관련 사전 검사를 할 수 있으니까, 난자 동결 등등, 준비해 놨다가 답변을 주면, 오히려 젊다는 이유로 건강 관리도 안 하는 여성보다 계획도 있어 보이고 나을 거 같습니다. 또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 그런 모습도 나쁘지 않을 거 같고요.
연예인이나 이런 분들 노산 자꾸 나오는데, 그분들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고요, 보면, 운동이나 마사지나 기타 여러 의학적인 도움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게 장난 아니더라고요, 번 돈을 거의 몸에 투자하죠.
그 정도 하니까 무리 없이 노산하는 거고, 노산 이후에도 다시 예전 몸 상태로 가는 거거든요. 그런 노력 없이 <나는 내 나이에 비해 젊어 보여> 하나로는 현실적으로 장벽이 많습니다.
결혼을 하건 안 하건, 심지어 결국 혼자 살더라도, 건강 관리나 운동은 필요하잖아요, 겸사겸사 임신 준비도 되고 좋죠, 뭐.
상대 의사가 초면에 그런 걸 물어봐서 기분 나쁜 건 사실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고 (불쾌하면 다시 안 만나면 되니까) 여성 자신이 건강을 위해, 결혼을 위해, 임신을 위해, 성실하게 자기 관리를 하고 있냐, 그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방향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요는, 결혼이 늦어진 이유와 그럼에도 결혼을 하려는 이유, 임신을 위한 의학적 준비, 만약 임신이 안 되면 어떻게 할지 등등 본인이 어떤 구체성이 없어 보이고 이를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오픈하지 않은 마음으로 결혼하려는 부분도 있지 싶습니다. 저는 결혼에 관심은 없으나, 이런 내용 보면 서로 솔직할 수 없는 관계는 좀 힘든 거 같아요.
좀 더 쉽게 설명을 드리면, 예를 들어, 그 의사가 나이는 제법 있는데 알고 보니 모아둔 돈이 없는 경우 <나는 젊어서 국경 분쟁 지역에서 의료 봉사를 해왔다, 따라서 딱히 모아둔 돈은 없으나 내 경험을 살려 중증외과 전문 병원을 세우겠다> 이렇게 말하는 것과 <의대를 나와서 처음에 전공인 정형외과를 했다가 적성에 안 맞아서, 피부과를 하는데 이것도 요즘 경쟁이 심해서, 다시 다른 과로 갈까 생각하고 있다, 그 과정에 대출을 갚지 못했다> 이렇게 말하는 거, 둘 중 누가 낫겠습니까?
나이가 있어도, 결혼을 못 했어도, 혹은 안 했어도, <젊어서 이런 일을 했고 이런 경험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이런 실패를 겪어서 결혼이 늦어졌지만 지금은 이런 노력을 하고 있고 임신도 같이 고민해 줄 수 있고 참여해 줄 수 있다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 이것과 <어쩌다 보니 일하다 보니 결혼을 못했고 임신이나 이런 건 결혼이 일단 결정되면 준비할 생각이다> 이것의 차이. 이 둘의 차이를 인지하면 본인이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나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