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에 대한 반응은 일부 학습도 되나 본질은 남는 듯요

by 이이진

https://youtu.be/9 uos2 eMwUbg? si=-S1 jrIbQ89 YtHLCV


반사 작용이라는 게 일종의 어떤 표현된 행위라고 한다면, 가령 누군가가 화를 내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은 다가가서 달래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더 큰 소리로 화를 억누르려고 하는 그런 반응과 표현형을 가질 텐데, 이게 보면, 자라면서 주변 환경에 의해 조금은 영향을 받는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교수님을 봤을 때, 어떤 말에 대해 가지는 반응이 일반 한국인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찾아보니, 어려서 독일에서 생활을 하셨더군요. 태어나기를 독일에서 태어났던가? 제가 이미 프로필을 읽고 말을 맞춘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저로서는 어쩔 수 없으나, 암튼, 저는 어딘가 낯설어서 나중에 다시 프로필을 찾아본 것인 점은 정말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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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 표정이 상대적으로 풍부하지 않고, (일반화의 오류는 일단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댓글에까지 적용하지 않길 바라겠고요), 특히 어떤 인생에 관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면 미소를 띤 얼굴보다는 다소 근엄한 표정을 짓다가 웃음 포인트에서 웃음을 짓는 편인데 비해서, 교수님은 어떤 의미를 전달하든 기본적인 표정은 미소와 온화함이며, 이런 느낌은 대부분 미국이나 서구권 교포들이 주는 그런 것과 비슷합니다. 한국 강연자 중 김미경 강사나 김창옥 강사도 근엄함과 유머가 공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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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한국말을 잘하시니까 일반 사람들은 아마도 교수님에게서 외국에서 공부를 한 정도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저는 좀 예민해서 그런 건지, 뭔지, 일반 한국인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게 출생 혹은 어린 시절을 보낸 나라를 보고서야 조금 이해가 가더라고요. 통상 유럽 내에서도 다른 민족에 비해 독일인들이 무뚝뚝한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에 비한다면, 기본적으로 서구인들이 갖는 표현형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건 외국에서 자란 한국인들에게도 보이는 반응이긴 한데, 특히 미국이나 서구권에서 자란 경우에, 일단 호감을 보이는 그런 어떤 느낌? 뭐라고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그런 다른 느낌이 나옵니다. 따라서 교수님을 보면, 반사 작용이 어느 정도는 자란 환경에 의해서도 만들어지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부분은 지켜보면 있긴 하더라, 이런 거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움직여야 뇌가 따라가는 건 정말 맞습니다. 원래 하던 일이 아닌 경우, 초반에, 특히 나이가 들면, 진짜 정신이 무너지는 강력한 뇌의 저항에 부딪혀서 <아, 안 되겠다.> 포기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오는데, 이 순간을 지나고 나면 이후부터는 뇌가 알아서 정리를 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말하거나 글을 쓰고 나서도, <내가 이걸 언제 배웠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거든요. 전혀 모르는 혹은 전혀 경험한 적 없는 혹은 읽긴 했으나 한 번도 되새긴 적 없는 어떤 정보를 뇌가 알 때가 있어요. 이거 쓰면서도 이상하다 소리 들을까 싶은데......... 흠......


저는 심지어 조현병에 걸려서 정신과를 다닐 정도로 뇌에 엄청난 압박을 줬고 (따라서 이런 글을 쓰면서도 늘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을 놓지 않고 있으며) 정말 거의 미친 수준까지 뭔가를 쓰고 생각해야 하는 순간들을 십 년 가까이하니까, 그리고 그 조현병이 좀 나아졌다고 해야 하나? 이후부터는 제가 기억하는 줄 몰랐던 걸 기억하는 일이 있습니다. 말하고 나서 기억을 했구나, 이런 거 비슷하죠.


여하튼 한 번 책은 읽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봐도 그나저나 A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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