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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서 차별을 떠나 첫째는 기준 자체가 됩니다

by 이이진

https://youtube.com/shorts/evnZ_pbl87w?si=ST9N-ngNz5qtsmou


모든 부모는 첫째 아이를 기준으로 둘째를 생각하기 때문에, 첫째와 둘째가 느끼는 부모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들을 원하는 집에서 첫째 딸로 태어났는데 둘째가 아들로 태어나면서 둘째가 부모의 지지를 더 받는 경우라 하더라도, 부모에게 있어 모든 기준은 첫째가 되며, 이로 인한 반응 차이는 피할 수가 없는 거죠.


통상 출생 순서로 인한 <차별>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보다는 훨씬 심층적인 부분에서 관여한다고 생각됩니다. 가령 첫째가 공부를 잘한다고 하면 둘째는 왜 공부를 못하는지 부모가 이해할 수 없어하고, 반대로 첫째가 말썽꾸러기인데 둘째가 순종적이면 부모들이 이 또한 의아해합니다. 즉 좋고, 나쁘고, 싫고, 잘하고, 이런 기준 자체가 어쩔 수 없이 첫째가 되는 거죠.


특히 동성 형제의 경우에는 많은 부분에서 비교를 당하며 크기 때문에, 언니와 여동생의 경우 외모나 어떤 성향 차이로 비교를 당한다거나 남자 형제 사이에서는 운동 실력이나 공부 실력으로 경쟁이 되는 등등, 첫째 입장에서는 동생이 늘 경쟁으로 따라오는 압박감이 있고 둘째 입장에서는 형이나 언니가 먼저 경험한 걸 다시 하게 되는 박탈감이 있죠.


즉, 동생은 뭘 해도 첫째만큼 자극을 줄 수 없습니다, 부모에게. 때문에 형이나 언니에게 동성의 동생이 갖는 감정은 상당히 본질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이고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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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첫째에게 무관심한데 둘째부터 관심을 집중적으로 두고 키우는 부모는 많지 않으며, 이런 경우는 둘째부터 경제 상황이 나아지거나 해당 자녀가 상당히 의욕이 있거나 등등 다소 특수한 상황으로, 어떻든, 부모의 양육 태도에 영향을 주는 건 첫째부터 발현되고, 재혼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가능하긴 하나, 뭐, 일단 이렇습니다. 따라서 첫째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학대를 받거나 방임으로 크는 경우, 상당히 잔인한 상태로 자라는 경우가 좀 있긴 하더군요. 제프리 다 머랄지.


여기서 이성 형제 관계는 다소 특이한 부분이 있는 게 서로 협조적이거나 반대로 비협조적인 경우로서, 일단 오빠의 경우에는 여동생이 곧잘 따라 하고 배우기도 해서 같이 운동선수가 된다거나 음악가가 된다거나 연구를 한다거나 이런 일들이 있지만, 반대로 누나나 여동생의 경우에는 남동생이 이를 따라 하면 남자 동기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 있어서, 영향을 받긴 하지만, 스스로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반대로 집안에서 오빠나 남동생만 지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자 형제는 박탈감을 느끼기 쉬워서 이성 형제는 관계가 유동적이다 싶고요.


특이한 건 셋째부터인데, 가령 위로 동성의 형제가 있는 이성인 경우에는 역할이 있지만 세 형제가 모두 동성이거나 반대로 중복된 성이 있는 경우엔 부모들이 이미 위에 두 자녀로서 자녀에 대한 기본 욕구는 채운 상태라서, 통상, 이런 경우 대부분의 셋째는 인정 욕구가 강해진다, 이렇게 보입니다.


요즘엔 외동이 많아졌는데, 제가 관찰한 바로 외동 중 상당수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나이가 있거나, 아버지가 타지에 있는 등 실질적으로 부재하거나, 어머니가 몸이 약하거나 기질적으로 아이를 많이 낳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외동이긴 하나 재혼 가정이거나, 이혼을 했거나, 등등, 외동이라고 하면 부모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을 것 같으나, 외롭게 크는 경우도 있더라, 이렇게 보입니다.


그나저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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