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함은 제한된 자원에서는 비효율적이지만 이익도 있죠

누군가 착하다고 무례하게 군다면 내 선보다 그 사람 선을 찾으세요

by 이이진

https://youtu.be/zjbI6 mnE2 PA? si=nlqlj8 NdVCIarwn-


일단 착하다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성실합니다. 그러나 성실이라는 가치는 욕망의 실현이라는 입장에서 봤을 때 보상이 너무 더디죠. 예를 들어 어떤 모임에 나갔는데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고 치고, 사람 눈은 다 비슷해서 나 외에 다른 사람들도 눈여겨볼 수밖에 없을 때, 착한 나는 나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 경쟁을 유발하여 지켜보고 천천히 접근하려 하나 다른 사람은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해 해당 이성을 가로챈 상황, 착함이나 양보나 배려나 선의의 경쟁은 이렇게 제한된 자원 앞에서 사실 소용이 없거나 이레 손해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건물에 불이 나서 다들 잠이 들었을 때 착한 내가 이를 인지하고 건물 내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경우, 착함이 사람을 구하고 비로소 빛을 발하죠. 전쟁 중에 구호물품이 오는데 남의 가족이 챙기도록 뒤에 빠져 있는다? 내 가족이 굶어 죽죠. 즉 착함이 갖는 이상성 (ideal)은 제한된 자원과 한계에서는 효과가 없어 사실상 인간 본성에 위배될 정도이나, 앞서 든 예처럼, 착함은 분명한 이익을 주기도 하여, 살아남은 겁니다.


따라서 내가 착하다는 것이 나의 욕망과 기본 욕구와 안위, 안정적이고자 하는 본능을 억압하는 수준에 이를 때, 이건 정상적인 착함이라 보기 힘들고, 본인의 착함이 어떤 착함이냐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인정욕구 때문에 착하게 군다? 그렇죠, 이것도 욕구를 스스로 인정해야 보입니다.


또 나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의견을 표명하기보다는 먼저 할 일을 정해달라고 의견을 구하고, 가령 엄마에게 <오늘 숙제 끝나면 과자 먹고 놀아도 돼?>라고 묻고,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과자 먹고 놀고 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공부하라고 하면 <아까 허락하지 않았어? 미리 물어봤는데...>라고, 추가적으로 요구가 들어올 때, <그건 지난번 지시에 없던 건데 제가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와 같이 상대가 하는 말과 행동의 모순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지시자 입장에서 착한 당신의 그 무언의 선이 어딨 는지도 모르는데, 어떨 때는 가만히 있고 어떨 때는 발끈한다면 오히려 가만히 있던 게 <가식>으로 보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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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가까운 지시, 욕설, 폭언, 누가 봐도 무례하고 선 넘는 사람은 이레 피해자들끼리 모여서 같이 욕 하고 쳐내면 되나, 완곡하게 무례한 사람이야말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이 사람의 선을 오히려 먼저 파악해야지, 섣불리 내 선부터 드러내는 건 평판에 영향을 주고, 저도 그 평판 때문에 참 고생 많이 해본 터라, 경험 바탕으로 첨언합니다. 요즘엔 여성도 사회 진출이 늘어서 과거와 같은 무례보다는 다른 형태의 무례가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편견일 수 있는 의견도 드립니다.


O형 첫째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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