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외롭고 치유받자고 아이 낳는 건 이기적이죠

아이를 원했는데 삶이 이러면 원망으로 무너졌을 터라, 괜찮습니다.

by 이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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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어제 제 초등학교 경험을 댓글로 다니, 참 역시 무례라고 하기도 그렇고... 여러 댓글들이 달렸는데, 저보다 더 심한 사람도 있다는데 이런 일까지 남과 비교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놀랍고, 아이를 낳아서 사랑으로 키워 치유를 받으라는데, 아이는 저와 독립된 인격체라 제 치유를 위해 갖는 건 너무 이기적인 발상이고 전제다 댓글을 드렸습니다.


아이를 자기 자신의 외로움을 충족할 목적으로나, 사랑을 배우고 자신을 치유할 목적으로 갖는 다라..... 누가 더 학대를 심하게 당했나 비교를 한다라..... 저는 이거 다 이기적인 거 같고, 일단 저와 아이에 대한 전제가 다른 분들이다.... 첨언하겠으며, 이성관계가 사실상 없고 뭔가 불가능한 저로서는 이런 저 자신을 먼저 치유하지 않고 대상도 없이 아이부터 덜컥 낳으라는 분들이 솔직히 더 위험하고 무책임해 보입니다.


아이가 있건 없건, 저를 치유하는 건 제가 감당할 몫으로, 이걸 뭘 또 아이한테까지 가져가라고 악담 아닌 악담을.... 제 선에서 끝내야죠.


게다가 내년에 50세인 저에게 참 이런 기괴한 댓글을.... 제가 조금이라도 아이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면 오히려 이성 관계가 힘든 저를 보며 부모를 더 원망했을 수도 있어서, 제가 겪어온 끔찍한 많은 일들과 본의 아니게 감내해야 했던 고립에 분노하며 사회도 탓을 했을 터라, 차라리 없어서 사회나 부모를 덜 원망하는 걸 인지를 못하시네요. 아이를 원했으면 50세인 지금 후회로 정상 생활이 안 됐을 텐데요.....


이런 수많은 끔찍한 일들과 가난을 겪으며 심지어 이성에게 고백을 하거나 받아본 적 없는 제가 아이를 원했으면 너무 비참했을 수 있고 사회나 여건 탓도 무척 했을 겁니다. 저는 생각해 보고 힘들면 미련 없이 놓는 스타일.... 그리고 남 탓 안 하기로 하는 타입이라....


입양은 어려서부터 바람이긴 한데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 오래 지속이라 실제는 좀 힘들지 싶고 5세 6세 남자애 입양은 계속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20대 때 사무실 퇴근하고 동료와 집에 갈 때 3살? 4살? 정도 남자애가 추운 가을에 속옷 하나만 입고 느닷없이 도로에서 울고 있어서 경찰에 신고하고 부모를 찾아준 적이 있는데, 경찰이 아이 옷을 들추니 복부에 수술 자국이 있어 경찰은 부모가 버린 거다 했지만, 부모가 다행히 나타나 감사 인사를 했고, 그때 경찰한테도 아이 부모가 안 나타나면 제가 키울 수 있을까 물었었고, 당시는 경제 활동이 활발했었으니까, 가능은 했을 터라.... 그랬으면 제 인생도 많이 안착은 됐겠지만, 이후 제가 너무 방황을 했어서.... 지금 그 애 아마 20대 중반일 겁니다.


입양은 제 상황이 나아지고 저도 더 치유가 되면 가능할 지도요. 30대부터 10년 이상을 너무 험하게 보냈어요...... 전 제 마음의 짐을 아이건 누구 건 투사하기 싫습니다.


왜 5세와 6세냐면, 말을 배우기 시작한 시점의 아이를 본 경험이 있는데 뭔가 신기했었고, 여자애가 아닌 이유는 군대를 보내야 돼서.... 정도로 첨언합죠. 여군도 있습니다만..... 약간의 예외의 예외보다 정상(?) 발달을 보고 싶긴 해요. 젠더 치중 비판은 일부 수용합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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