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 하다 한쪽이 마음 바꾼다고 비난받지 않죠

아이를 갖고자 하는 건 인간 본능이라 갖고자 하는 쪽을 비난하기 어려워요

by 이이진

https://youtu.be/LP-FuE9 ktd4? si=TjFipAXbgX1-B9_p


예를 들어 최근 한 유명 배우 사건이 이슈가 됐었는데,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는 아이가 없었고 (이유는 알 수 없음) 반대로 육체적 혹은 다른 이유로 관계를 맺은 여성과의 사이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해당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하되 결혼은 오랫동안 사귄 여자와 한다> 이렇게 갔죠.


미국에서도 오랫동안 사귄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일탈 행위로 아이가 생겨 헤어지거나 아이가 생긴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되거나, 이런 일들은 상당히 있는 편이고, 성인 남녀가 결혼을 했건, 오랫동안 사귀었건, 동거 중이건, 순간적인 욕망에 의해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고 기존의 관계가 흔들리는 일들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며, 따라서 결혼이라는 제도는 이런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서로를 보호해 준다고 보면 좀 쉬울 겁니다.


결혼과 동시에 서로를 부양해야 하고 정조의 의무를 가져야 하긴 하나, 실질적으로 지금 현대에 와서 이런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국가가 처벌할 방법은 민사적 손해 배상 정도밖에 없는 실정이라, 심지어 결혼으로 양가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도 결혼과 의무는 유명무실한 수준이고, 이렇게 결혼이라는 법적 제도로 구속해도 흔들리는 관계를 결혼마저 하지 않는 상황에서 지킨다는 건 대단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딩크로 살겠다고 서로가 약정하고 결혼하는 거야 개인적으로 자유라고 생각하고, 마찬가지로 아이도 안 낳을 건데 왜 결혼을 하냐, 이 입장도 저는 이해할 수 있으며, 사실상 여성은 40대가 넘어가면 아이를 낳는 것이 쉽지 않고 남성은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약정하고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 하더라도 막상 남성이 40대가 넘어 아이를 갖고자 한다면 여성이 이를 빌미로 이혼이야 할 수 있겠지만, 그 관계가 영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울 수 없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어떤 이익이 있을까,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즉 딩크로 산다는 것의 전제는 아이가 없더라도 죽을 때까지 함께 하자는 것인데, 한쪽이 느닷없이 아이를 원한다고 하면 그리고 그건 죄라고 볼 수 없고 인간의 본능적 욕망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쪽은 이혼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한쪽이 언제든 깰 수 있는 이런 불안정한 약정은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깰 수 없는 약정이 의미가 있는 거지, 언제든 깰 수 있는 건, 특히 약정을 깨는 이유가 사회적으로 용인이 될 수준이라면, 딩크 결혼은 형식적인 단기 계약일뿐입니다.


실제로 연예인들도 오랫동안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가 헤어졌는데, 남자 쪽은 젊은 여성을 만나 아이도 낳고 새로 가정을 꾸리면서 아이 아버지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면, 여성은 나이가 있다 보니 어린 남성과 결혼해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를 봐도, 여성 본인은 아이를 원했던 적이 없으므로 헤어진 남자가 다른 여성과 아이를 낳건 말건 나는 행복하다 이럴 수야 있겠습니다만, 기회 자체의 측면에서 여성에게 손실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죠. 즉 남성과 달리 여성은 선택 자체를 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는 거죠.


제가 아는 분 중에 첫 번째 결혼에서 아이가 오랫동안 생기지 않는 부부가 있었고 표면적으로 사이가 좋아 보였는데 결국 둘은 이혼을 했고, 나중에 이 여성을 따로 우연히 만났더니 아이가 있는 남자와 재혼하여 부랴부랴 의학의 힘을 빌려 본인도 40세가 넘어 아이를 낳은 걸 저에게 보여주면서 <불임은 내가 아니라 그 남자였다.> 이혼 후에도 원망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제 생각에, 아이를 결국 낳을 거면 첫 번째 결혼에서 의학의 힘으로라도 일찍 낳지 아이 있는 재혼남과 뒤늦게 왜.....라고 생각을 했었으며,


지금 20대나 30대에 딩크라고 스스로를 주장하는 거야 본인 결정인데, 40세 이후 남자가 혹은 여성 본인이 정말로 아이를 낳을 수 없음을 직감하면서 본능적 두려움이 생기고, <이제 보니 아이가 있어야겠다> 마음을 바꾸더라도 과연 담담하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주변과 자신을 잘 관찰하면 좋겠습니다.


젊어서 저도 <죽으면 말지> 이런 기분으로 무식하게 일을 했던 적이 있으나, 지금에 와서 보면 <와, 그때 죽었으면 어땠을까> 후회가 들 때가 있는 것처럼, 할 수 있을 때 안 하는 것과 정말 할 수 없게 되는 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젊어서야 <늙는 게 뭐 어때??> 이러지만, 막상 노안 오고, 흰머리 생기고, 아침마다 관절통 오고, 이러면 <젊은 거 하나가 최고다> 이런 기분이 드는데, 이 기분은 완전히 잃어봐야 느끼기 때문에, 지금 20대나 30대에게도 이런 말이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 정말 잃고 나면 두려워집니다, 인간은.


가정환경이 너무 불행해 정상적인 결혼 생활에 자신이 없다거나, 상처가 깊다거나, 여러 정신적인 혹은 신체적인 문제가 있다거나 아주 오랫동안 숙고하여 결정한 부분이 아니라면, 갖고 있던 기회를 깊은 생각 없이 잃어버리면 깊은 후회로 돌아오더군요.


애초에 결혼이나 이런 것들과 거리를 두고 자기 나름의 삶을 살지 않으면서, 결혼이라는 통상적인 제도 속에 살면서 다른 길을 간다는 건, 자기 나름의 길을 가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상대방의 변심이라는 통제할 수 없는 강한 변수가 있으며, 아이를 갖고 싶다는 그 변수는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받지 않는다는 것도 인지해야 합니다. 아이를 학대하고 잘못 키우는 것을 떠나, 임신과 출산에 사회는 관대하죠, 심지어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라도 사회는 보호하려 합니다.


이번에 한 여배우도 이혼한 남편의 수정란을 남편 동의 없이 착상하여 임신에 성공했는데, 사회적으로 비판이 열세한 것도 임신이기 때문이거든요. 이 여배우도 엄밀히 말하자면 남편과의 약정을 깨고 혼자 변심하여 아이를 가진 것인데, 여기에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비난도 쉽지 않죠.


딩크란 이렇게 남편이나 부인이 밖에서 아이를 낳아 오는 충격적인 상황까지 포함해 여러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를 포함해야 되는데, 남편이나 부인의 다른 아이를 키울 바에야 자기 아이가 낫기 때문에, 결혼을 안 한다면 모를까, 임신 가능한 시기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건 실질적인 이익이 낮아 보입니다.


O형 첫째 아님 혹은 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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