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성염색체가 아주 다르면 임신 자체가 안 됩니다.
혈우병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예에서 보면, 성염색체를 통해 유전되는 질환의 경우, 부모 양측으로부터 혈우병 인자를 받은 여아는 거의 사산됩니다. 이론적으로는 남성은 모계로부터 받은 경우에 혈우병으로 바로 발현이 되는 반면 여성은 부모 중 한 사람에게 받은 경우에 성염색체가 XX로 동일하기 때문에 보인자로 살게 되는 것에 비하면, 부모 양측으로부터 받아 XX로 발현자가 돼야 할 여아는 실제로는 임신 자체가 아주 힘든 거죠. 따라서 혈우병은 거의 남자밖에 없습니다. 혈우병으로 인해 각종 위험을 갖게 되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남아는 태어는 나는 겁니다. 적록색맹도 그렇고요.
따라서 혈우병이라는 생물의 생존 (을 위해서는 번식이 최우선이므로) 자체에 영향을 주는 그 관점에서 보면, 태어난 여성은 걸리지 않으므로 여성이 더 강한 것처럼 보이고 남성만 걸리므로 남성이 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은 아예 발현자로서 임신과 출산 자체가 안 되는 거죠.
그러니 태어난 여아들은 당연히 남아들에 비하여 유전적으로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어느 정도 걸러지지 않나 싶습니다. 여성이 오래 살 수 있는 가능성도 여기에서 유추해 볼 수가 있겠죠. 상염색체 입장에서보다 성염색체 입장에서 보는 이유는 여성과 남성이 나뉘는 유일한 염색체가 성염색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고 싶고요.
여성이 유전적으로 강하다는 표현은 신체적으로 강하다 이런 입장에서가 아니라 남성은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과 적응의 결과로써 유전형이 발현되지만 (배가 고파서 위험한 들짐승을 사냥하기 위해 근육량이 증가하고 공격성이 강화될 수 있는 식으로) 여성은 체내에서 임신과 같은 변화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강하다는 것으로, 이러한 신체 변화를 감당하기 힘든 여성이 약하다는 그런 개념으로 이해면 될 듯합니다.
혈우병을 가진 남성은 사회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그 위험을 차단할 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내출혈이 발생한다고는 하나) 여성은 출혈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생물학적 특성을 갖기 때문에 혈우병이 있으면 생존이 위험한 거죠. (성유전자 입장에서는 번식이 근본 생존 이유라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적고 자료를 찾다 보니까 터너증후군처럼 여성에게만 발현하는 성유전병이 있고 이를 가지고 태어나는 여성들이 있기는 한데, 터너증후군도 임신 당시부터 99%의 확률로 유산이 된다고 하고 태어난 대부분은 임신을 할 수 없거나 난자 자체를 만들 수가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유전적으로 위험한 여아는 임신이 상당히 힘들고 출생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성으로서 임신이라는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남습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임신이 가능한 정도로 유전적으로 강한(?) 여아들이 태어나기 때문에 남아에 비하여 유전적으로 강할 수 있지 않나 싶고, 그런 이유로 평균 수명에서도 여성이 유리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이후에 실제 임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여아들은 성적으로 성숙한 이후에 맞이하는 과정이 있기는 하나 일차적으로 가능한 상태가 돼야 하는 여아가 태어난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