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사는 것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가져옵니다.

다르게 사실 분들은 감안을 하셔야 건강한 정신이 유지돼요.

by 이이진

신소율이라는 배우가 또 오은영 선생님 방송에 나온 거를 또 보게 됐습니다. 보니까, 그분이 결혼 후에 아이를 갖는 등의 반복되는 질문에 대단히 힘들어하고 (한국) 사회가 어떤 하나의 질문을 하는 그런 행위를 불편해하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배우가 어떤 사람인가 대략 기사를 찾아보니, 결혼도 따로 식을 올리지 않고 가족 식사로만 대체할 정도로 일반 사람들의 결혼에 대한 행보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걸 알게 됐고, 그렇다면 주변에서도 이런 맥락에서 아이 문제라든가, 기타 여러 결혼 문제를 다르게 접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기사나 소식에도 불구하고, 쳔편일률적으로 아이 문제를 언급하니까 상담자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이 좀 더 이런 경향이 강하다고 해야 할지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일반 사람들과 다른 행보를 하게 되면 그 사람이 다음 문제는 어떻게 접근할지 궁금한 마음과 호기심, 그리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데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은 계속 같은 문제를 질문하고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같은 자유 국가도 유명인들이 다소 다른 행보를 보이면 거기에 수 천 개의 코멘트가 달리는 거 보면 알 수 있듯이, 다르게 어떤 길을 간다는 것은 필수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이번에 아리아나 그란데 뮤비에서도 보면,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낸 것뿐인데, 포니 테일 머리 스타일로도 왈가왈부하는 게 나오듯이요.


따라서 일반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간다라고 하는 것은, 이런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들 그런 게 불편하고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같은 길을 가게 되는 거고, 같은 길을 선택했으니 다른 길을 가는 사람에게 집요하게 궁금증이 발생하는 것도 피할 수가 없는 거죠. 다른 방향을 보여주면 계속 그다음은, 그다음은, 이렇게 요구를 하는 부담을 느끼게 돼서, 결국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주저앉게 되는 겁니다.


보면 배우로서도 그렇고 결혼에 대한 입장도 그렇고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왔고 살아가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러자면 이런 갈등에 대해서 나름대로 초연해질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든 터득해야 합니다. 안 되면 꼭 필요한 관계만 맺고 나머지 관계는 없앤다거나 (이게 직업적으로 사람들과 만나야 되는 거라서 쉽지는 않겠지만), 집요하게 구는 사람들에게 오은영 선생님처럼 완곡하게 반박하는 방법을 터득한다거나,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너는 떠들어라, 나는 내 길 간다> 초연해지거나, 이런 여러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솔직하고 언행이 분명한 걸 선호하다 보니, 결혼이나 삶의 방식도 다소 다를 수는 있겠는데, 그렇다면 그런 자신을 또한 받아들이고, 남들과 다른 자신을 다르게 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불필요하게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연습해 둘 필요는 있습니다. 저도 좀 이상하게 살다 보니까 각종 오해로 인해 송사가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이런 상태를 너무 원망만 하고 그래서 우울감도 크고 정신과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저도 좀 남다른 거를 받아들이고 그러니까 우울감이나 이런 거는 좀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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