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이 근본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내보내야 한다
회사라는 조직은 기본적으로 승진제입니다. 즉 누군가는 승진을 하고 누군가는 승진을 못 하죠. 회사가 기하급수적으로 규모를 키워서 계속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언제나 누군가의 승진과 탈락과 퇴직이 있습니다. 회사에는 이 문제에 민감한 분들이 대부분 포진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혼자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조직이라는 울타리에 있는 것을 편안해합니다.
학교가 강제적으로 조직 생활을 해야 하는 데 따른 압박이 있다면, 회사는 다소 선택적인 조직 생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조직 생활에 적합한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조직 생활에 적합하다는 것이 정직한 사람이라거나 착한 사람이라거나 이런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조직이 살아남도록 하는 사람이 적합한 사람입니다.
조직이 어떻게든 성과를 내서 살아남도록 하든, 인원 감축을 잘해서 회사 이윤을 많이 남겨 조직을 살리든, 그건 그 조직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죠. 보면, 회사에서 사람 잘 자르는 사람들이 살아남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딸린 식구가 있는 가장을 잘라낸다는 게 말이 쉬운 거지, 그것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그걸 잘해도 직장에서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누군가가 눈에 띄게 행동한다는 것은 좋은 의미도 되고 나쁜 의미도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했다면 그건 누군가에게는 성실함으로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승진에 대한 우선으로도 보일 수가 있다는 거죠.
우리 회사는 인간적인 곳이다,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말들도 있긴 하지만, 막상 나보다 늦게 들어온 직원이 승진하면 일하기 싫어지는 게 인간입니다. 무슨 성과급만 다른 직원이 조금 더 받아도 소위 말해 <굉장히> 일하기 싫다고 하는 사람들 종종 봤습니다. 따라서 내가 인성적으로 일을 충실하게 했다는 것은 종교 단체에서 인정받는 기준이고, 회사는 회사 나름의 기준으로 사람이 판단을 받고 대가를 받습니다.
이게 조금 확장하면 회사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라도 해당이 되는 게, 저는 실제로 어떻게 저렇게 못됐는데 저 자리에 있지 하는 사람들을 조직에서 제법 봤었는데, 그 사람들은 조직에는 필요했던 거죠. 왜냐하면 잘 잘랐거든요. 들들들들 볶아가면서 결국 다 잘라내더라고요. ^^ 그러니까 지금 열심히 일하는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잘 자르는 사람들일 겁니다. 말씀드렸듯이 조직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게 아니고 새로운 신입을 계속 받아야만 한다면 누군가는 반대로 계속 나가줘야 합니다.
조직이 좋은 인재도 유지하지 못하고 무조건 내치는 데 집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회사 평가하는 그런 사이트에 가면 회사가 인재를 유지하지 못한다면서 비판받는 경우까지도 있긴 하더라고요. 그런 회사들은 결국 사람을 내보기만 하면서 어떻게 어떻게 이윤만 유지하니까 그런 사람들만 남아버리게 되고 결국 조직이 와해된 버리는 거죠. 회사라는 곳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까 내 기준으로 조직이 운영되지 않더라, 이 기본적인 것만 이해하면 그나마 좀 스트레스가 덜 할 겁니다.
나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게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면 너무 비참하니까) 회사 생리적인 현상의 일종이구나 받아들이시고, 그렇다면 내가 조직에서 하는 역할이 뭘까 생각해 보는 게 나을 겁니다. 일을 잘하는 걸로는 안 되고 조직에서 내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 저는 이게 너무 싫어가지고 조직기피증이 있을 정도인데, 어떻든 조직 생리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어느 조직이든 결과적으로는 외부 자본이 투입되기 때문에 (국가 조직은 국민 혈세) 이익이나 성과가 없으면 바로 퇴출이라, 조직이 성과에 급급할 수밖에 없고 이는 조직 성장을 위해서는 손을 더럽힐 수도 있어야 한다는 거라, 조직생활을 하면서 나만 독야청청 맑고 깨끗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말에는 참 많은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참고로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