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 감정이 열등 기능인 intp 와 외적 감정이 주기능은 Ex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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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P가 다소 괴상한 분들도 있긴 하지만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은근히 관심을 두는 사람들도 좀 있습니다. 뭘 할 때 뜬금없긴 해도 또 나름 재밌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 보면 INTP가 또 제법 있거든요. 인간이 아무래도 사고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일차적으로 호기심은 다들 갖는 거 같아요. 계속 대화를 하다가 <헉, 이거 정상 아니다> 이 순간까지 가지 않는 한에는 다른 사고를 하면 호기심은 갖습니다.
저도 살면서 보면 제가 친해지려고 마음 먹었었을 때 안 친해진 사람은 없었던 거 같아요. 친해지려고 하질 않아서가 문제지. ^^ 왜냐하면 INTP가 친해지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는 상대방에 대한 조사가 나름 완료가 되었고 나머지 알지 못 하는 부분에 대한 본능적인 이끌림이라서 생각보다 INTP가 세세하게 접근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넘어 옵니다.
여하튼 INTP에게 있어서 열등 기능 중 하나가 외향 감정이라서 사람들이 소통을 위해 피상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둔하거나 반대로 오인하여 혐오감을 갖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하는 일련의 감정 활동을 INTP는 별로 좋아라 하지 않죠.
그런데 보통 ExFJ들은 피상적인 감정 활동에 대단히 능숙합니다. 즉 왠만한 사람들은 ExFJ의 감정이 진짜인지 배려인지 알 수가 없어요. 따라서 intp가 이 지점에서 그들에게 약하긴 합니다. 즉 INTP가 이리저리 찔러봤을 때 진짜 감정을 읽을 수가 없는 종족이 ExFJ들이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INTP가 찌르는 거는 대단히 독하게 아프거든요, 근데 이들은 감정이 묘연합니다. ^^
같은 감정형 사이에서도 ENFJ나 INFJ는 그 감정을 읽기가 어려운 편에 속하는데 감정에 있어 상당히 열등한 INTP가 이를 읽어내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거죠. 때문에 이들은 초반에는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그런데 ExFJ분들은 공통적으로 사람을 선하게 이끌어가려는 의지가 많아요. 즉 <INTP가 저 부분만 개선하면 너무 좋은 사람이 되겠다>, <감정에서 이 부분만 나아지면 정말 좋을 텐데>, <왜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혼자 고독하게 지낼까>, <저렇게 좋은 사람인 걸 다른 사람들이 알면 좋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죠.
ExFJ가 INTP에게 갖는 일종의 연민은 그 지점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혼자 생각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거운 INTP입장에서는, ExFJ가 너무나 옳은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그런 ExFJ가 불편한 INTP는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즉 나를 좋아해주고 나를 걱정해주며 나를 옳은 방향으로 끌어가려는 것은 고맙지만,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게 감정을 받아들이고 다소 이기적으로 자신에게 매몰되는 것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상충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ExTJ는 생각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INTP가 혼자 고독하게 지내는 것의 비효율성을 논리적으로 박살낼 뿐만 아니라 INTP의 독설에 똑같은 독설로 맞서면서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기적인 면에서는 ENTJ를 맞설 수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투닥거리고 지내죠. ExFJ가 본의 아니게 INTP의 열등한 부분을 건드린다면 ExTJ와 INTP는 서로 건드리니까 피장파장이 됩니다. INTP는 ExFJ들과 있으면 약간의 미묘한 죄책감이 들 때가 있어요. ^^ 비겁하게 회피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