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천국에 갈 기준을 너무 어렵게 만들어놨어요, 예수만 가능하게
https://youtu.be/rCjujXK84 aM? si=ZrX5 oxh02 q7 BIBy_
<여고괴담> 때부터 배우로서 팬의 입장입니다. 감성이 남다르다고 생각했고 배우로서도 결이 달라서 다음엔 어떤 역할로 나올까 기대도 했었고요. 그러다가 딱히 배우로서 소식이 없던 차에, 제가 바빠서 소식을 몰랐을 수도 있겠으나, 골수 이식을 해줬던가, 그러면서 특이한 이력을 쌓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술 먹고 담배 피우고 한다고 고백하고 이러면서 이슈가 되고 그러는 걸 보니까, 배우로서의 길이 아닌 길을 가고자 하는 건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골수 이식 해 준 걸로 너무 좋은 면이 부각되면서 담배 피우는 자신을 돌아보는 역효과가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저도 십 대 시절이나 이십 대에 담배부터 술까지 안 해 본 거 없고 길에서 잠도 자보고 집단 폭행에 진짜 문제 많이 일으켰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그런 경험을 신나게 했더니, 지금은 누가 술 먹고 놀자고 해도 재미도 없고 오히려 혼자 유쾌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 말라고 하는 걸 하면 재미가 있는데, 해도 되는 걸 하면 재미가 없어지는 고질병이 있기도 합니다만. 이거 고질병입니다. ㅋ
담배도 피우고 술도 먹고 하는 게 예술가나 배우로서 딱히 잘못된 일이라고 보진 않고, 본인 건강이 문제 되지 않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배우나 연예인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제시하는데 사실 이상 같은 예술가들도 기생하고 살고 그랬었고, 나혜석도 불륜도 저질렀고, 윤심덕도 비난도 받다가 자살했다고도 했다가, 예술가나 뭐 그런 사람들은 원래 좀 이상하게 살고 그렇습니다. 말론 브란도나 뭐 배우들도 다 나름 특이하고, 가수들도 그렇고. 그러나 술이나 담배나 관계 중독은 결국 어느 정도는 이성을 다치게 할 수는 있긴 하죠. 말년에 건강 문제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자유롭게 살면.
저도 제 본업이었던, 그러니까 대학원까지 나왔던 디자인 업무를 관두고 있는 상황이라, 누구에게 본업을 해라 어떻다 말을 하긴 그렇지만, 배우로서 충분히 재능이 있고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있고 하느님이 있다면 그 재능을 주신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재능으로 살아보고 나서 신을 만났을 때 더 할 말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 저를 배우라는 직업에 사로잡히게 했는가. 이런 질문이랄까.
그리고 사후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신은 살아 있는 지금을 심판합니다. 즉 지금 삶을 어떻게 사는지와 사후 세계가 분리된 건 아니라는 거죠. 담배 피우고 술 먹고 노는 걸 종교에서 죄악으로 삼기는 하나, 저는 그걸로 신이 인간의 사후 세계를 판단하진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그러니까 인간이 유혹에 취약하니까 애초에 유혹에 빠질 요소를 제거하는 그런 거죠. 노아가 술에 취했던 모습을 성경에서 묘사한 내용을 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저는 기독교는 아니고 이슬람도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성경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인간을 악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려는 것이지 억압은 아니라고 봅니다. 신이 선택한 노아도 술 먹고 나체로 있을 정도니까요.
모쪼록 신이 주신 재능을 제대로 펼칠 역할을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