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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반려식물클리닉 진짜 좋네요

식물은 키우다 잘못되면 버리기가 쉬운데 새 생명 얻었습니다. 




다녀온 지는 꽤 됐고 다녀오자마자 너무 좋은 곳이라 바로 포스팅하고자 했는데, 제가 또 어디 딴 데 정신을 팔고서 자료 조사하느라고 이제야 올립니다. 반려식물병원인데, 종로구에 있는 지점을 다녀왔거든요. 


제가 시클라멘, 수국, 히아신스를 키우고 있는데 얘네들이 주로 겨울이나 추운 봄에 꽃을 피우다 보니까 날씨가 더워지면서 조금 일찍 꽃이 떨어졌고, 저는 이게 또 무슨 병에 걸린 건가 싶어서 부랴부랴 식물 병원을 다녀왔더랬습니다. 실제로 수국은 응애던가, 그 벌레 비슷한 게 번식을 해서 문제가 됐긴 하더라고요. 약물로 벌레 제거도 하고, 좋은 토양도 받고, 영양제도 받고, 재배 방법까지 배우고, 너무 좋았습니다. 


반려식물병원이 지점이 4개인데 제가 종로구에 살다 보니까 종로구 지점을 공공예약을 통해서 예약을 했고, 독립문 역에서 걸어서 가면 금방 갈 줄 알았는데 해당 날에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까 가는 길에 의도치 않게 등산 아닌 등산을 했습니다만, 보통 반려식물을 키우다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물만 주야장천 주고서 결국 버리기 일쑤인데, 병원을 다녀온 이후, 저도 또 나름 알려주신 사항 잘 이행하고 그렇다 보니, 애들이 아주 잘 크고 있습니다. 


독립문 지하철 역에서 마을버스로 갈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그냥 3번 출구로 나가서 왼쪽 골목으로 조금 복잡하게 돌아간 덕분에 꽤 등산을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길이 복잡하고 중간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돌아간다는 느낌이랄까)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조금 가깝게 가지 않을까 싶고, 길에 사람이 없으니까 쉬엄쉬엄 운동하듯 하면 좋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물론 큰 화분을 가져가면 아무래도 걸어서 가기는 어렵겠지만요.


여하튼 식물이 막연히 물만 잘 주고 햇빛만 잘 쏘이면 될 줄 아는데 또 나름 주기도 있고 잘 자라는 기간도 있고 그렇다 보니까 혹시라도 키우다가 좀 애들이 나약해졌다(?) 싶어지면 한번 찾아가서 상담받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영상으로도 상담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저는 직접 흙도 받고 영양제나 살충제도 처방받고 해서 직접 가는 게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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