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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질투는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가까이에서 그 지위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거죠

https://youtu.be/YuIvgBcXmGk? si=ZmKBFVgooW4 l7 GCT


Aㅏ 좋은 내용입니다.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지만 머스크가 땅을 사면 배가 아프지 않은 이유가 잘 된 사람의 실제 사정을 알 정도로 가까운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보기에도 사촌이 땅을 살 정도로 성실하고 노력도 많이 했다는 <인정>이 가능하면 굳이 질투라는 감정이 들지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사촌이 남들 하는 만큼도 안 한 거 같은데 땅을 샀으니 배가 아픈 거죠. 


게다가 머스크는 이미 유명인의 반열에 올라 있기 때문에 땅을 하나 산다고 해서 딱히 그게 나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사촌이 땅을 사면 나는 졸지에 가난해지기 때문에 당연히 질투심이 생기기 쉽습니다. 즉 질투는 <실제 가까운 사이인가>의 여부 이상으로 <스스로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생기는 경우가 많은 거죠. 


여기서 예외적인 게 유명인에 대한 질투심인데, 통상 유명인에 대해 질투심을 느끼는 사람들도 이외로 그들과 가까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팬이나 이런 어떤 관계로 대화를 했다거나, 팬 사인회를 갔다 왔다거나, 주변에 그 유명인과 소통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직원이나 거래를 했다거나, 요즘엔 유명인들이 sns로 소통을 많이 하니까 자기가 자주 sns를 확인하면서 사정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감이 줄어들어 해당 유명인이 갖는 것들에 대해서 질투심을 갖게 되는 겁니다. 


sns나 이런 여러 가지 수단으로 유명인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이렇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과 가깝다고 느끼고, 그 사람이 가진 것에 대해 <그 사람이 그걸 가질만한가?> 평가를 하는 거죠. 즉 본인은 그걸 질투라고 인지하지 않고 < 그 사람이 자격이 없는데 가졌으므로 비판한다> 이런 스탠스인 경우, 자기를 정당화하는 경우, 상당히 많습니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라도 상대방을 평가해야만 하는데, 그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질투심은 가볍게 생깁니다. 댓글들도 보면 직장 동료나 이웃처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질투를 받는 경우, 심지어 가족이 질투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질투심은 관계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은 거죠. 일반 사람은 굳이 피곤하게 안티를 하면서까지 유명인을 폄훼하지 않지만 유명인에 대해 스스로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굳이 피곤하게 안티를 하면서 온갖 댓글을 달거든요. 


그리고 그 바탕에는 또 <자기도 할 수 있는데>라는 상실감과 그러나 <실제로는 할 수 없는> 낭패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유명인을 폄훼하는 사람들 중 공개가 됐을 때 막상 외모에 대해 폄훼를 하기에 실제로 보면 그 외모가 상당히 추하다거나, 유명인의 부에 대해 비판을 하여 실제로 보면 심지어 직업도 없다거나, 등등 실제로는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가능하다는 착각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사람들이 질투라는 게 무슨 소소한 감정인 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질투심 때문에 외롭게 살던 자신을 구제한 일가족 (아이 포함)을 죽인 여성도 있고 그 이유가 자기가 해당 동창 남편과 동창처럼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것인데, 그게 가능하지 않은 꿈인 거죠. 자기가 보기에는 해당 동창이 그 정도로 행복하게 살 자격이 없고 그 자격은 자기에게 와야 한다, 이렇게 본 거죠. 


물론 질투심의 바탕에는 해당 사람에 대한 부러움이 있기도 하고 관계에 대한 욕망이 있기도 하나, 질투를 느끼는 정도가 본인이 혼자 괴롭고 말 정도라면 어차피 질투의 대상도 해당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는 것이고, 주변에 비방을 하고 허위 소문을 퍼뜨리고 지배적으로 행동하고 이럴 정도가 되면 이거는 범죄라고 봐야 되는 겁니다. 


<이 사람이 오죽하면 나를 부러워할까> 이런 마인드를 가져줄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질투를 느끼는 것 같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 사람 스스로 노력을 하는 상황인 거고, 질투를 느낀다는 걸 끝까지 부인하면서 어떻게든 비방을 멈추지 않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끊고 심각한 경우 범죄 신고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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