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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과거 전쟁을 생각하면 이건 거의 신기에 가깝죠

낯선 길을 말을 타고 사람을 베면서 정복한다라 

서양에서 동양 (이슬람 국가를 포함하여)을 침략한 것에 대해서는 워낙에 식민사관적 비판이 주요하고 실제로 당시에는 식민사관이 존재했기도 하므로, 동양인 몽골이 서구와 맞닿아 있는 이슬람 지역까지 침략 전쟁을 치른 상황을 다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일단 경외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처럼 길이 잘 정리된 것도 아니고, GPS가 있어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로 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며, 물론 정보를 얻을 방법이야 있었겠으나 사진도 없이 무작정 안내만으로 그 먼 길을 간다는 게, 어떻게 이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정복 전쟁을 나갔던 것일까? 


게다가 몽골은 말을 타고 그 넓은 지역을 가차 없이 정복하며 나아갔는데, 말을 타고 낯설고 거친 장소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피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나가는 족족 사람까지 베었으니, 그 괴력은 진짜 엄청나다고 밖에는 할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전쟁을 치르면서 사람인 군인들을 먹이고 재우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인데 거기에 말까지 관리를 하였으니, 엄청난 시도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전쟁이라는 게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적군이 공격해 오므로, 그 오랜 기간 긴장을 놓지 않는 것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물론 몽골은 함부로 저항하지 못하도록 침략한 지역을 거의 쑥대밭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긴 합니다만 (어설프게 저항하면 다 죽는다는 공포심 작전일 수도 있겠고), 군인들이 현지에서 음식을 먹고 쉬자면 반드시 다 쑥대밭으로 만들 수야 없었을 거고요. 


당연히 저는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전쟁 자체를 무가치하다고 보진 않기 때문에 (여기서의 무가치란 상당히 상대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쟁 자체가 뭘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몽골이 말을 타고 세계 정복에 나선 것에 있어서는 납득이 안 갈 정도로 괴력이 발산됐다는 생각입니다. 


말을 탄 상태에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무기를 휘두른다는 게 엄청난 힘과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데다가 (물론 일부는 모습만 보고도 겁에 질렸을 듯합니다만), 이걸 반복하면서, 칸뿐만 아니라 주변 군인들까지 무장한 그 상태가 참 생각할수록 신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 잔인함이나 이런 것이야 말할 필요가 없는 거고요. 


도대체 그 상태는 어떤 상태이지? 요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것저것 또 보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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