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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l 08. 2024

어른들이 잘못된 걸 알았으면 그렇게 살지 말아야죠

몰랐을 때야 이해하지만 인지하고 그렇게 살면 탓할 수 없습니다

https://youtu.be/v2f-XJOBWyw? si=owtCS5 Yt4 NJRJt89


저도 유명 의사가 대표로 있는 건강(기능) 식품 회사를 상대로 허위 과장 광고 관련 여러 차례 민원을 넣어봤었는데요, 제가 민원을 넣은 부분은 실제 효력에 대한 부분 과장 (효력에 대한 입증이 없으나 있는 것처럼 과장하는 것)과 허위 업적 과장 두 부분이었는데, 효력에 대한 부분은 구청에서 행정 명령(?)을 이미 내린 상황이라 제가 또 언급할 게 없었고, 후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메일을 주고받은 결과, 회사 측에서 스스로 광고를 시정했습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해당 회사가 공식적으로 과장 혹은 허위 광고에 대해 사죄의 글을 올린 적이 없으며, 행정 명령에 대해서도 해당 회사가 구청을 상대로 불복 소송을 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모르겠네요. 신기한 건 이런 진행 상황을 언론에 제보도 했었으나, 어떤 언론도 다루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당 회사 대표가 워낙 유명해서 그런가 어떤가, 의문인 점이 많습니다. 해당 유명 의사는 제 DM에도 어떤 답변도 없었고 직원이 광고를 시정한다고 메일을 줬죠. ^^


예전에 한 먹방 유튜버는 과장 (허위?) 식품 광고로 진짜 나락으로 갈 정도로 난리가 났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큰 회사야말로 그런 부분이 다뤄져야 될 거 같으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유명하고 힘이 있으면 잘못된 부분이 잘 보도가 안 되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그 정도 규모의 회사면 얽힌 이해관계가 많다 보니 그럴 수 있겠다, 추론만 하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은 유튜버 광고에 지금처럼 실제로 가능할 거 같지 않은 건강 (기능) 상품에 대해서 과장 허위 광고로 마찬가지로 신고를 한 적이 있는데 (알고 계시겠지만, 보통 허위 과장 광고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해야 하나, 식품은 회사 주소지 지자체에 신고를 하도록 돼있음), 이 때는 해당 회사가 자기들은 그냥 광고 발주를 준 것뿐으로 광고 회사가 잘못했다는 취지로 답변을 줘서, 그리고 유튜버 방송은 개인 방송이라 한국에서 딱히 규제할 방법이 없고 광고 또한 그렇다고 하여, 일단 지켜보는 실정입니다. 이런 광고가 유튜브에 판을 치는 게 사실 유튜브가 규제의 밖에 있기 때문이라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병이 있거나 이런 사람들에게까지 놀라운 효과를 주는 것처럼 과장된 광고를 하는 건 섣부른 기대로서 실망 또한 크게 갖도록 하기 때문에 중범죄에 가까우나 현재 한국이 바이오산업이랄까 건강식품 분야랄까, 이런 부분이 전망이 좋다고 봐서 확장하려 하다 보니까, 규제보다는 진흥 쪽으로 방향이 잡혀 있어서, 규제가 적은 곳으로 해당 분야들이 파고들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그리고 설탕을 물에 녹이면 끈적거려지는 그런 걸 생각하면서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도 그렇게 끈적거려질 거라고 황당한 추정을 하는 것 같은데, 설탕은 물에 녹으면서 캐러멜화가 되지만 혈당 즉 포도당은 그냥 물에 아주 잘 녹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만약 혈액이 그렇게 끈적거려지면 아마 거의 바로 인간은 죽을 겁니다. ^^;;;;;; 이 부분은 얘기가 길어지니 일단 생략을 하겠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서 제 신상을 공개하고 비판 활동을 하긴 하지만, 때로는 얼굴을 가리고 익명으로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일정 부분 동의하기 때문에, 올리는 영상 잘 보고 있다고 덧붙여서 말씀드립니다. 


이미 해보셨겠지만, 이런 회사들 대부분은 민원을 넣어봐야 광고 회사가 과장 허위 광고를 한 거다 답변할 확률이 높고 (자기들이 자료를 줬을 테고 승인도 했을 텐데) 유튜브의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렸듯 딱히 규제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무작정 규제하는 게 낫다는 입장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요) 소비자가 스스로 비판 의식을 갖고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버젓이 유명인들이 나와서 하는 광고를 소비자가 비판 의식을 갖고 구매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소비자야 항변을 하겠으나, 국가가 행정 명령을 내려봐야 이미 제품은 팔리고 난 이후일뿐만 아니라 얼마 안 되는 범칙금 내고 영업 정지 조금 당한 후에 회사 파산해 버리고 다른 회사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하면 되기 때문에, 연예인들도 그냥 돈 받고 광고한 거다 변명하면 또 어찌어찌 넘어가니까, 터무니없다 싶은 광고는 소비자가 거를 줄도 알아야 되는 시점인 거죠.  


참고로 대표들이 나이가 젊은 편이긴 한데 이런 경우 통상 뒤에 다른 진짜 대표들이 있는 경우도 있고 혹은 다른 회사에서 이런 방법을 배워서 시도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더군요. 젊은 사람들이 어떤 큰 회사나 혹은 별로 안 좋은 회사나 이런 데 들어가서, 좋은 점이 아니라 나쁜 방법을 배워서, 돈을 확 벌어보려고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저도 20대 때 제 매장을 할 때 주변 사장님들이 직원을 대하는 방법을 잘못 알려줘서 처음에 그게 맞는 줄 알았던 때가 있었거든요 (직원이 다 좋았다는 개념보다는 제가 잘못된 방법을 배웠다고 이해하면 좋을 듯하고, 해당 사장님들도 이익을 극대화하느라 좋고 나쁘고 개념이 딱히 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이거를 빨리 캐치하면 잘못을 가능한 한 빨리 시정하는데, 계속 그렇게 나쁜 방법으로 돈을 벌어 버릇하면 멈추질 못 하고 나중엔 정말 큰 범죄자가 되더라고요. 이 대표님들 얼른 그 부정과 허위과  비양심의 세계에서 나오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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