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있음에도 다른 사람과 터치를 하는 경우

https://youtube.com/shorts/rjXNcLD3ia4?si=O1hnmX9F5Hkh8k-j

이미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스킨십 같은 발전된 관계를 갖는 경우가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거 같습니다. 하나는 연인 모르게 다른 사람과 몰래 스킨십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연인에게 마음이 떠나서 은연중에 다른 이성과 만나고 있다는 암시를 주는 행위인 거죠. 

성인 사이에서 스킨십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과 사귄다면 그건 사귀는 그 사람도 이상한 거니까,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스킨십을 한다는 건 <부적절한 행위> 임을 인지한 것을 전제로 해야 되는 거고요. 

예를 들어 폴리아모리(?) 이런 사람들은 다자연애를 하니까 이런 사람들 관점에서는 연인이 있어도 다른 이성과 스킨십을 하는 게 문제 될 게 없겠죠. ^^;;;;; 물론 본인이 폴리아모리를 추구한다면 연애 초반에 이 사실을 상대방에게 고지를 해야지 다른 이성과 스킨십을 하다가 걸리고서 폴리아모리 타령을 하면 그건 그냥 도덕관념(?) 자제가 없는 거죠. 아니면 자기는 폴리아모리인데 상대방이 다른 이성과 스킨십을 하면 싫어하는 것도 말도 안 되는 거고. 폴리아모리 자체를 찬성하냐 이 지점은 일단 배제하고 어떻든 성적으로 방탕한 걸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거죠.

따라서 연인 몰래 스킨십을 한다는 건 성적인 유혹에 취약하거나 지나치게 성적으로 개방된 상황일 수 있다 보니까, 성적 주체성이랄까, 연인에 대해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그런 부분이 사회 기준이나 자신의 기준에도 맞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어느 사회나 연인이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스킨십을 하는 것에 포용적인 경우는 없으므로 사회적으로도 기준이 동일한 편이죠),

서로 장기적인 관계를 맺지 않기로 하고 쾌락만을 추구하기로 한 게 아니라면 당연히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이는 연애가 발전된 경험이 아닌 인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생각만으로 싫을 수가 있는 거죠.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연인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상대방의 인생에 관여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까 (심지어 결혼도 어려움이 있는데) 자신의 신뢰에 대한 대가가 상대방의 배신일 경우, 도무지 어떻게 화를 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상이 되리라 봅니다. 내가 상대방 인생에 관여하지 않거나 관여하거나 이런 걸 떠나서 상상만으로 싫은 게 인간 본성이지 않을까 합니다. 

나머지 경우는 이미 상대방이 마음이 식었을 경우인데, 이 경우에도 본인은 마음이 그대로인데 상대방이 식었으니 어떤 면에서는 더 마음이 아플 수가 있겠죠. 상대방이 점점 더 생활을 공유하지 않으려 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지향하게 되면서 비밀도 많아지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힘들겠죠. 그러면서 막상 자신과의 관계를 흐지부지 유지를 한다면 또 복잡해지는 거고요.

따라서 연인이 다른 사람과 스킨십을 한다는 그런 상상은 어느 경우라도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싫은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게다가 이를 실질적으로 통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상상 때문에 괴롭다면, 진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을 때 과연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용서를 할 것인지, 아니면 깨끗하게 정리를 할 것인지, 이런 것들을 자신의 기준으로 세워두면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기준에 따라 행동하게 되면서 오히려 자존감이 올라가기도 하거든요.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서 생각하기가 싫고 회피하게 되며 실제로 일이 생기면 분노하게 되지만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고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하겠다를 결정해 두면 일이 생겼을 때 그 계획을 실천함으로써 빠르게 회복이 되고 자존감도 올라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