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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Aug 01. 2024

국가는 국민 건강진흥을 위해 체육을 장려합니다

어느 나라도 국민이 건강하도록 체육을 권장하는데요

https://youtu.be/UGlKjql9 I58? si=GtEgDwyacIxYHbqj


공무원이 쓴 글에 대한 댓글이니까 법률로써 설명을 드리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헌법에도 보장이 된 것이고 사실상 전 세계가 법률이나 각종 제도로서 보장해야 되는 일종의 기본권 중 하나라고 봐야 하는 게 바로 국민건강의 진흥입니다. <국민건강증진법>이라고 찾아보면 이 법의 목적과 방향이 나오는 데요. 즉 국가는 국민이 건강을 영위하고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운동이 되는 거죠. 의사 선생님들이 방송마다 나와서 하는 말이 <건강을 증진하려면 오늘부터 운동을 해라>인 것은 상식인 것이고요. 


그렇다면 국민이 운동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려면 당연히 장소가 필요하고 선생님이 필요하겠죠? 장소야 국가가 뚝딱뚝딱 지으면 되는데 (물론 이것도 당연히 복잡한 공무 규정이 필요하겠습니다만) 문제는 자격 있는 선생님의 양산으로서, 선생님이 될 자격은 그러니까 결국 공식적인 기록으로서 입증을 하는 방법이 가장 쉬운 겁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모여서 한 종목으로 겨루는 거니까 이 공식적인 결과로써 선수의 자격 + 선생님이 될 자격은 입증이 되는 거죠. (즉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인간이 근육을 움직여서 놀라운 기록을 내는지 스스로 입증을 하는 거랄까요?)


문제는 체육이라는 과목이 생각보다 상당한 훈련 시간을 요하는 데다가 특정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나이 제한이 있다는 것으로 (신체적으로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기록이 안 높죠) 그 나이 안에 괄목할만한 기록을 내려면 당연히 다른 부분에서 희생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운동에서 기록을 세운다는 건 이전 세대가 세운 기록을 갈아 치운다는 개념이라서, 이거를 갈아 치우려면 운동 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 결국 그에 따른 응당한 보상이 필요해지는 거죠. 게다가 다른 전문직업과 달리 경력이 많다고 계속 현역으로 뛸 수 없으며 통상 30대 정도면 은퇴까지 하죠. 


다들 오해하는 게 태권도는 원래 한국인들이 즐기던 무술 비슷한 운동이었습니다. 올림픽으로 올라갔건 말건 원래 한국인들이 즐겼던 거라고요. 그거를 올림픽으로 올리니까 더 많은 사람이 즐기게 되는 거고, 외국으로 수출도 하는 거고, 결과적으로 시장 자체가 확장이 되는 거를, 이 공무원 논리대로라면 태권도는 대체 왜 국민들이 즐겼던 건가요? 원래 즐긴 거라니까요, 원래 즐기던 거를 올림픽이라는 시장을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즐기게 하자, 이게 취지인 겁니다. 


덧붙여서 항저우 아시아 게임에서는 온라인 게임도 종목으로 올라갔죠? 전에는 무슨 게임 사이트 그런 데서 또 이렇게 운동을 난리를 치냐 이러던데, 그 온라인 게임도 올림픽에 나가고 있고 그런 거란 거죠. 지금 여러 종목들이 올림픽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즐기면 올림픽이 되는 거를 왜 이런 이상한 방식으로 생각을 하는 건지? 여하튼 국가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신체 활동을 장려해야 되는데 그러자면 올림픽만 한 것도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실적 압박이나 각종 추문, 잘못된 관행과 끝없는 경쟁으로 인한 각종 갈등 등 내부적으로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는 것은 인지합니다. 그건 앞으로 개선할 문제이지 그것 때문에 인간의 신체 활동 장려 자체를 부정한다? 이거는 아닌 듯요. 저도 운동을 잘 모르고 그다지 즐기는 타입은 아닙니다만, (보면 멋있는데 제가 신체는 완전 게으름뱅이라 ^^;;;;;;), 제가 그런 타입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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