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와 뇌가 바로 뚫리면 뇌가 코로나 걸릴 걸요
사건 정리를 하더라도 밥은 먹어야 해서 밥 먹는 중에 악어 다큐를 봤더랬습니다. 악어나 이런 연구하는 분들은 하루 종일 여기저기 자세히 보고 있는 모양인데, 참, 재미도 있을 거 같더군요. ^^ 악어야 원래 신기하긴 한데, 더 신기한 게 코에서 바로 뇌로 공기가 간다는 겁니다. 인간은 코에서 기도에서 폐를 통해 공기가 뇌로 가는 대단히 이상할 정도로 복잡한 노선을 가지고 있다면, 악어는 코에서 바로 뇌로 공기가 가는 거죠.
그렇다면 인간은 왜 이렇게 복잡하게 호흡을 하는 걸까, 얼마 전 열사병으로 사망한 군인이 호흡 곤란을 심하게 겪었다고 해서 안 그래도 호흡 문제를 계속 생각해 봤는데, 일단 생각하기로는 코에서 뇌로 바로 공기가 갈 경우 뇌가 각종 세균에 바로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보통 인후통에 시달리는데, 이게 공기가 가장 먼저 닿는 장기 중 하나가 인후이기 때문이라, 만약 이런 복잡한 호흡 노선이 없다면 뇌가 코로나에 걸리게 되는 거죠. 아시겠지만 뇌는 상당히 다양하고 강력한(?) 막에 둘러 쌓여서 이 막을 뚫는 게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하는데, 코에서 뇌가 바로 뚫리면 이런 막을 만들 만큼의 위험성 제거 효과가 사라지는 거죠.
결핵도 그렇고 여러 균들이 뇌로 가면 일반 장기에 비해 위험하다는 건 알려진 사실입니다. 신기한 건 뇌가 다른 장기의 통증을 인지는 하면서도 막상 뇌 자체의 통증은 인지하지 못해서, 만약 코로나에 걸린다면 통증 없이 균이 번지면서 사망을 할 것이고, 아마도 이런 경우 대단히 신기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 어찌 보면 인후통으로 균의 침입을 알리는 게 이익인 거죠.
그렇다면 왜 뇌는 이렇게 균에 취약한 걸까. 사실 뇌는 균뿐만 아니라 작은 부종이나 출혈에도 상당히 취약합니다. 다른 장기에서는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출혈과 부종도 뇌에서는 복구가 안 될 정도의 피해를 남기거든요. 악어는 뇌가 균에 상당히 강하다는 건데, 이게 뭘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또 여러 법원 사건 정리도 하면서, 잠시 쉬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