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있고 희망 없는 삶을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원글이 없어져서 제 댓글만 옮겨 오는데, 원글은 기초수급자로서 월 120만 원을 받는데 아무 불만 없고 괜히 일하면서 인간관계에 고통받을 것도 없고 오전에 슬슬 일어나서 마실 다니듯이 산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기초수급자로서 저는 100만 원 조금 넘게 받는데, 월세 50만 원과 공과비 겨울 30만 원 제외하면 겨울엔 말 그대로 30만 원 이하로 생활해야 해서, 교통비도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만. ^^;;;;; 여름에 아껴서 겨울에 쓰고 같이 일하는 동료가 소송 등 비영리 활동에 필요한 기타 비용을 갹출해서 그나마 살았다고 할까요?
라면 수프에 밥만 말아먹으면서 안 굶으면 다행이다 생활한 적도 많고 동네에서 계란 하나 사서 먹고 그랬는데, 이런 분들은 아마도 집이 자가라서 월세를 안 내거나 (이 경우 기초수급자가 못되나 여하튼 갖은 편법(?)으로) 전세로 전세자금도 대출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 분은 그냥 사회에 일부분으로 묵묵히 사시는 듯 하나, 저는 각종 기소와 고소, 피소 및 재판, 정책감시 활동과 블로거 활동, 소설 업로드, 전시 공모, 정책 공모, 자윈봉사 신청 등으로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터라 이 분의 일상마저도 저한테는 사치네요. 기초수급자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있는 모양입니다. ^^;;;;;
저는 딱히 지금 생활을 만족해 본 적은 없고 솔직히 지난 8년 동안 그리고 심지어 10년이 다 돼 가는 지금 시점까지, 각종 기소와 피소로 재판과 수사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으며, 3번의 무죄와 5번의 무혐의를 받으면서 또 온갖 기관 등에 연락을 보내도 다 무응답일 정도로, 한국이 <멀쩡한(?) 사람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보내고 뒷감당이 안 되는 나라> 일 줄은 몰랐습니다. 제 나라임에도, 저도 일정 부분 잘못을 인정하더라도, 이건 좀 심한 거 같아서, 솔직히 어디 가서 말 꺼내기도 찝찝합니다. ^^;;;;
웬만한 사람도 다 일해본 쿠팡에서 물류로 저도 근무를 하려고 했지만 만성간염에 강직성 척추염에 천식에 정신과까지 다니다 보니 면접(?)에서 사실상 떨어졌고 (병과를 숨기면 혹시 작업 중 문제 발생 시 제 책임 소지가 커지므로) 그때 받은 교통비까지 국가가 기초수급비에서 제외하고 보내다 보니,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씩 일해서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어떤 사업으로 고수익을 올려야 벗어날 텐데, 상표권도 거절하니까, 저로서는 사실상 전의 상실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블로그에 지원금을 보낼 수 있는 방법, 제 동료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법인에 기부하는 방법, 제 소설을 많이 읽어주는 방법, 제가 진행하는 소송 및 각종 사회 참여에 지지하는 방법 등 저 나름대로는 저를 지금 이 시점 수준에서 벗어나게 할 수많은 방법을 간구해서 페이스북에 계속 올리고 있으니 저의 처지를 이해하시고 지원 예정이 있으시다면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덧붙여서 지금 시점에서 육체노동 해봐야 현상 유지 하면서 각종 질병이 악화되는 지름길이 펼쳐지고 일찍 죽는 걸 떠나 적어도 병증 악화로 나름 젊은 50대부터 고통받고 싶은 생각은 없고, 또 삶에서 넘어진다고 재능도, 관심도, 체력도 안 되는 육체노동을 선택해 또 다른 고통의 길을 갈 자신도 없습니다. 제가 무슨 죽을죄를 지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겪은 정도로 고통은 충분한 거 같고, 돈은 없어도 하고 싶은 글 쓰는 일은 할 권리 정도는 있는 듯하며, 병증 악화를 뻔히 알고도 그 고통에 뛰어들 자해 의사도 없습니다.
영국 해리 포터 작가도 국가 보조금으로 생활하다가 그 고통에 침잠하는 대신 글로 승화해 긍정의 예를 남겼듯이 한국도 이제는 생각의 가치, 사고의 소중함, 글이나 창작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보며, 저는 이 방향을 포기할 생각은 없고, 최근 ai 관련 재택근무도 지원하는 등 열심히 사는 것도 지쳤으나, 계속할 의사가 있습니다. 한국은 맨날 왜 한국엔 해리 포터 같은 작가가 없냐 한탄만 할 뿐 막상 글 쓰는 일을 하면 <돈도 안 되는 일하면서 놈팡이 같다> <주제도 모르고 작가 한단다> 비하하는 이중성이 있다고 봅니다.
100만 원을 받더라도 꿈이 있으면 사람은 살지만 꿈도 없으면 저는 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제 꿈이 비난받을 일도 아니고요. 인터넷 벗방해서 부자 되겠다 부자 남자 만나겠다 보다는 적어도 건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