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그 기간의 유방암은 호르몬 양성 가능성이 낮죠
https://youtu.be/LjHuRgjfIYI? si=HAfpMzXyuCDz6 vrF
일반적인 경우를 보면 출산 직후부터 모유 수유를 진행하는 기간 동안은 에스트로겐을 비롯해 여성호르몬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프로게스테론 및 에스트로겐이 떨어지는 수치를 보면 출산 후 심지어 몇 시간 만에 가히 놀라운 속도로 감소하는데 (이게 너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더군요), 평소 호르몬의 변화를 느껴본 적이 있는 여성이라면 이렇게 급작스런 호르몬의 변화가 의미하는 바를 간접적으로는 이해할 것이나, 막상 그게 본인에게 일어나면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게 서서히 떨어지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출산 후 회복을 위해서는 그게 또 좋지 않을 거 같은 면이 있긴 하고요.
여하튼 출산 후 정상적인 모유 수유 중 종양이 커졌다면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아닐 수밖에 없는 게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기간 동안 종양이 커졌기 때문이죠.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일차적으로 여성호르몬을 억제하여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므로 이미 여성호르몬이 줄어든 출산 직후에 종양이 커졌다는 건 호르몬 양성 반응이 아닌 거죠.
따라서 her2나 비상중성일 가능성이 일단 높았던 거 같고요. 다만 모유 수유 중에도 모유 수유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다시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분들이 있다고는 하니까 단정하긴 어렵지만, 정상적인 모요 수유 중이었다면 호르몬 양성일 가능성이 높진 않다 봅니다.
저는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호르몬 양성 암일 가능성만 생각했었어서 이미 폐경을 한 이후에 발현하는 분들이 납득이 안 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게 보니까, 호르몬에 반응하지 않는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있긴 하더군요. 이런 경우는 면역 문제로 봐야 되는 건가, 아직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냥 이런 암종에 관심이 많아서 자료를 찾아보는 사람이니, 그냥 참고로 읽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한 번 임신 후부터 모유 수유 기간 동안 신체 변화를 생각을 해보셔서 여러 주기라거나 이런 것들은 어땠는지도 보시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젊은 분들이 암에 걸릴 때 일관되게 하는 말이 <피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간단한 일상적인 일이 힘들 정도로 피곤했다>는 부분입니다. 쉬어도 낫지 않고 어떤 분은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졸도를 할 정도로 피곤을 느꼈다거나 음식을 삼킬 수 없을 정도의 무력감을 토로하던데, 본인도 그 지점에서는 이상함을 감지하는 거 같습니다.
유방이나 난소는 일반 장기로서의 기능 외에 생식 기능을 하다 보니까 좀 복잡한 면이 있어서요, 여하튼 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으면 댓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호르몬이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만 주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우울감이나 무력감, 멍한 상태, 쉽게 조절되지 않는 감정까지도 가져오다 보니까 스스로도 지칠 수가 있을 거고 게다가 치료 중이라 더 그런 복잡한 기분이 드실 텐데, 어떤 면에서는 감정을 억압하지 않게 하는 면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울해서 울고 싶고 지칠 때는 또 그 기분을 억압하기만 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어요. ^^ 모쪼록 힘내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