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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데 못된 건 자존감이 아니라 승부근성을 건드리는 거

못된 걸 고치고 싶어서 남자들이 포기를 못하게 되죠

by 이이진

https://youtu.be/aJFRuJ-MEz4? si=p8 AWvuA9 NekATZbD


근데 사실 예쁜 것 만으로는 못되게 구는 데도 미련이 남기가 힘들고 <예쁜 데 못된> 그 자체가 그 사람인 경우에 오히려 미련이 남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본인은 자존감이 낮아서 예쁜 데도 계속 예쁨을 확인받고자 한다고 말하지만, 물론 자존감이 낮은 경우 공격적인 성격을 갖기도 하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 통상은 상대방에게 오히려 끌려 다니는 경향이 더 강하므로, 이렇게 공격적으로 자신에게 맞춰주기를 바란다면 저는 그건 자존감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자체가 성격이다> 이렇게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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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격이 되려면 <본인이 예쁜 걸 알고 어떻게 해도 관계를 주도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이렇게도 봐야죠.


유명인들이나 재벌집 딸들 중에도 이런 경우가 꽤 있어서, 도무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못됐거나 도덕적으로(?) 혹은 인격적으로 명백한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남자들과 염문이 있다거나 하는 여성들이 이런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한 때 이런 여성들이 방송에서 <악녀>라는 식으로 꽤 유행했던 때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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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당하게 자신의 <못된> 성격을 보이기 때문에, 즉 자신의 성격이나 이기적인 부분을 속이고서 사귄 게 아니므로, 당연히 이런 여성들은 <그럼에도 선택한 너는 나에게 맞춰줘야 돼> 이런 분위기인 거죠.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의 경우에는 이런 다소 이기적인 혹은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주체적이거나 남자를 휘두르는 모습으로도 보일 수가 있다 보니까, 또 늘 말하는 것이지만 여성의 성격이나 인성 문제는 다소 과소 평가되어 남자들이 가까워지면 어떻게든 고칠 수 있다고 오인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예쁜데 못된 성격을 가진 경우 남자들이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호기심을 갖고 다가오므로, 여성은 딱히 문제의식을 갖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여성들은 어차피 남자들은 자기를 보고 도전 의식으로도 (^^ 혹은 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접근해 오는 일이 다반사이므로 결국 어느 정도에서 다 지쳐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도 이미 인지하고 있으므로, 아마 상담 남성 또한 <이쯤에서 지칠 것>을 해당 여성은 알고 있었고, 아무리 남성이 <너를 사랑해서 어떻게든 너와 함께 지내고자 이렇게 하는 거다> 말을 해줘도 해당 여성은 딱히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찔러보고 나간 남자들이 워낙 많을 터라, 이 여성에게는 딱히 이런 일들이 이상할 것도 없을 수도 있고요.


제가 보기엔, 이런 여성들은 남성들이 먼저 사귀자고 하면서 관계를 만들어가서 성공하기보다는, 본인이 결혼을 하고 싶다거나 정착을 하고 싶다는 어떤 그런 구체적인 계획이 섰을 때 조건이 맞는 남성이 있는 경우 안정적인 관계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여성들 중에도 결혼이나 장기적인 관계를 갖는 경우를 보면, 본인이 결혼하고자 하는 당시에 맞는 남성과 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었고, 주변에서 비난하거나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더라도 딱히 신경 쓰지 않는 경향도 있어서, 이상한 결혼이나 연애도 하는 것 같더군요.


따라서 이런 여성에게 남성이 매력을 느낀다면 그건 이 여성의 문제라기보다는 남성의 문제일 수가 있습니다. <예쁜데 못된> 그 여성에게 왜 매력을 느낄까, 그 못된 부분을 고치고 싶은 어떤 그런 승부 근성일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그 여성은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성격으로 남성의 승부 근성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딱히 본인의 행위에 문제의식을 갖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이 여성을 정말 포기하고 싶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가고 싶다면, 그리고 이 여성이 필요로 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고 하면, 이 여성의 못된 부분을 반쯤은 재미로라도 말발로는 이길 수 있어야 되는데, 가령 <내가 힘들다는데 왜 오빠 감정을 말하는 거야?> 이렇게 말했을 때,


<네가 힘든 걸 보는 게 힘들어서 그래>라는 좀 믿기 힘든 오그라드는 (^^;;;;;) 말보다는


<아니, 내가 니 감정을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싶어서 내 감정으로 말하는 거야, 내가 느낀 게 맞냐는 거지, 너는 말을 할 때 너나 나 둘 중 하나를 우선순위에 두더라. 누가 꼭 우위에 있어야 돼? 니 감정이 먼저 거나 내 감정이 먼저 거나 꼭 이래야 돼?> 이렇게 받아칠 수 있어야 된달까. 흠,. 쉽지는 않죠. 게다가 말을 대꾸할 때는 오히려 F보다 극 T인 게 차라리 낫습니다.


<예쁜 데 못된> 여성들은 자존감이 낮은 게 아니라 <그게 오히려 본인에게 이익이 된다>는 걸 지극히 알고 있다, 그걸 인지하면 조금 나을 겁니다. 그나저나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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