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만한 관계가 아닐 때는 더더욱
https://youtube.com/shorts/7xANCAdoNpc?si=YDA0r6VAKNG-v49s
예를 들어, 대화 중에 한국인들도 <너, 지금 내 말 듣고 있어?>라고 말하면 <내 말을 안 듣는다>는 궁금함 때문에 질문을 하는 게 아니라 <넌 지금 내 말을 듣지 않고 딴짓을 하고 있구나?>라는 약간 따지는 듯한 그런 뉘앙스인 건데, <Are you sleeping?> 이 그런 느낌인가 싶네요.
전 남자 친구인데 <Hey....> 이렇게 시작한다면 뭔가 말을 시작하려는 그런 것처럼 느껴지는 반면 <Are you sleeping?>이라고 하면 뭔가 헤어졌음에도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하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라서, 불편한 거 같아요.
사귀는 사이에서 연락이 늦어지도록 기다렸는데도 연락이 없어서 자정도 넘고 했는데 연락도 없고 해서 <자니?> 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과 전 남자 친구의 지위에서 밤에 <자니?>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차이가 있는 데다가 영어에서는 그런 구체적인 상황을 질문하는 건 좀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뭔가 불편한 감이 더 크게 오는 것 같네요.
그렇게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사이는 사실 한국도 제한적인데 미국은 좀 더 가까워야 되는 거 같아요.